LG그룹은 글로벌 유망 인공지능(AI)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AI 기술 및 연구개발 역량 강화, 인재 육성 등에 힘쓰고 있다. 계열사별로 AI 조직을 강화하고 인재 영입에도 적극적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기술을 선점하는 것이 목표다.
LG는 인공지능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올 ‘초거대 AI’ 개발에 나섰다. 실제 AI 전담조직 LG AI연구원은 초거대 AI 개발을 위해 1초에 9경5700조 번의 연산 처리가 가능한 AI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고 꾸준히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초거대 AI는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해 특정용도에 한정하지 않고 종합적이고 자율적으로 사고, 학습, 판단, 행동하는 인간의 뇌 구조를 닮은 AI를 뜻한다.
LG는 초거대 AI를 통해 제품 개발, 데이터 분석, 고객 상담 등 각 사업 분야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방식의 혁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고객센터에서 제공하는 상담 서비스에 초거대 AI를 고객별 상담이력을 요약해주는 ‘가상 어드바이저’에 활용할 수 있다. 상담사가 고객의 상황에 꼭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만족도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슈퍼카를 닮은 로봇 청소기 디자인이라는 내용을 입력하면 AI가 해당 디자인 시안 수백 개를 자동으로 생성하고, 디자이너는 AI가 만든 시안을 기반으로 디테일한 디자인과 설계를 할 수 있다. 현실화된다면 디자인의 참신성을 극대화하고 시간도 단축하는 등 사람의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AI 구현이 가능해진다.
LG는 차세대 배터리, 고효율 발광 분야에서 신소재 발굴 등 주요 사업에도 초거대 AI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LG 관계자는 “기존에 수만 명의 전문가가 힘을 합쳐야만 진행할 수 있었던 분야에서도 초거대 AI를 이용해 남다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차세대 배터리 소재를 찾아 더 안전하고 오래가는 전기차 개발을 앞당기고, 고효율의 발광 소재를 발굴하여 더 화질이 선명하면서도 전력 소모가 적은 TV 제품을 개발하려 한다면 초거대 AI로 250년간의 화학 분야 논문과 특허를 자동으로 사전 분석해 데이터베이스화 구축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LG 측은 “나아가 인간의 면역 체계를 활용한 신개념 암치료제인 항암 백신 개발에도 적용할 것”이라며 “친환경적인 플라스틱 소재를 통해 더 건강한 삶을 선물하고, 더 깨끗한 지구를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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