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환원제철’ 상용화로 철강 탄소중립 시대 연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0월 29일 03시 00분


[R&D 경영]
포스코

포스코가 주관한 대표적인 철강 포럼인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이 8일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철강 전문가들의 연설과 토론회를 비롯해 친환경 철강 관련 각종 신기술들이 발표 됐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에서 포스코의 친환경 수소환원제철 모델인 ‘하이렉스(HyREX Hydrogen Reduction Steelmaking)’의 이론 및 실증 방안을 공개했다.

하이렉스는 포스코가 2007년 독자 기술로 상용 개발에 성공한 파이넥스(FINEX) 공법에 기반을 둔 수소환원제철 기술이다. 원료인 철광석으로부터 철(Fe) 성분을 분리하는 환원반응에 일산화탄소(CO)가 아니라 수소(H)를 활용한 공법이다. 탄소 배출이 없는 대표적인 친환경 공법으로 꼽힌다.

포스코는 탄소 감축을 위해 △저탄소 원료 대체 △철스크랩 사용 확대 △폐열·부산물 회수 확대 및 에너지 효율 개선 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탄소 배출이 없는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하는 게 필수적인 상황이다.

포스코는 파이넥스 기술 개발 성공 경험을 살려 향후 10∼20년 내에 상용화 실증개발을 완료하고 기존 고로 설비의 수명과 여건을 고려해 2050년까지 수소환원제철 설비로 단계적 전환을 추진하는 로드맵을 설정했다.

포스코의 하이렉스 기술은 철강업계 최초의 기술이다. 행사 참가자들은 포스코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공장을 찾아 기존 고로 방식이 아닌, 유동·환원로 기반의 쇳물 생산 조업 현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이번 발표 이후 포스코는 유수의 철강기업들로부터 기술교류 제안을 받고 있다고 한다. 포스코 측은 원료 공급사 및 엔지니어사와도 저탄소 원료 기술개발과 설비기술 등에 대해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철강공정의 탄소중립은 개별 국가나 기업이 단독으로 수행하기에는 버거운 과제이지만 여러 전문가의 경쟁과 협력, 교류가 어우러지면 모두가 꿈꾸는 철강의 탄소중립 시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도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철강 업계도 친환경 문제에서 예외일 수 없는 만큼 친환경 공법의 빠른 상용화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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