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자체 개발한 원천 소재는 혁신 제품의 근간이며 경쟁력 창출의 핵심’이라는 연구개발(R&D) 철학을 바탕으로 1971년 국내 최초 민간기업 부설연구소인 효성 기술연구소를 설립한 데 이어 1978년 중공업연구소를 설립했다.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는 2010년 이후 세계 시장 점유율 30% 이상으로 이 분야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스판덱스는 ‘섬유의 반도체’라 불리는 고부가가치 기능성 섬유다. 효성은 1989년 개발에 착수해 1992년 국내 기업 최초로 독자기술로 스판덱스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고객 확대에 노력하면서 크레오라를 세계 시장을 이끄는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에 대한 원천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수요에 맞는 여러 혁신적인 제품군을 개발했다. 100% 재생 폐기물로 만든 재활용 스판덱스 크레오라 리젠, 다양한 색 구현이 가능한 스판덱스인 크레오라 컬러플러스, 일반 스판덱스 대비 낮은 온도에서 작업이 가능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크레오라 에코소프트 등이다.
효성첨단소재는 2011년 국내기업 최초로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한 탄소섬유 ‘탄섬’ 개발에 성공했다. 일본, 독일, 미국에 이은 세계 4번째다. 탄소섬유는 수소차 연료탱크를 제조하는 핵심 소재로 철보다 강도는 10배 강하고 무게는 25%에 불과하다. 수소차 연료탱크와 압축천연가스(CNG) 고압용기에 사용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2022년 7월까지 연간 생산량을 6500t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5월에는 ‘아라미드’의 증설도 발표했다. 효성첨단소재는 현재 연간 생산량 1200t 규모의 울산 아라미드 공장 규모를 올해 3700t으로 늘릴 예정이다. 아라미드는 강철보다 5배 강하고 400도의 열을 견디는 난연섬유로 고성능 타이어, 방탄복, 특수호스, 광케이블의 보강재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이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2007년 국내 기업 최초로 폐자원으로 생산되는 ‘리사이클 섬유’ 개발에 성공, 국내 친환경 섬유 시장을 창출했다.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섬유 ‘리젠’은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리사이클 섬유로 최근에는 노스페이스, 카카오프렌즈 등 다양한 브랜들과의 협업으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제주에서 수거한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섬유 ‘리젠제주’를 활용한 노스페이스의 다양한 의류가 출시돼 소비자들의 인식을 높여준 바 있다.
이 밖에 효성하이드로젠이 액화수소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정부의 대형 상용 수소차 보급 정책에 따라 전국 30여 곳에 대형 액화수소 충전소를 건립하고, 효성중공업이 정부세종청사, 국회, 고속도로 휴게소 등 전국 18곳에 수소충전소를 건립하는 등 수소 관련 사업도 선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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