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 선순환 구조 통해 ‘지속가능경영’ 박차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0월 29일 03시 00분


[R&D 경영]
LG화학

LG화학은 지속가능성을 핵심 경영 가치로 삼고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을 통한 자원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LG화학은 지난해 7월 고부가합성수지(ABS)를 재활용해 만든 ‘흰색 소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ABS는 플래스틱 원료의 한 종류로 다양한 색을 입힐 수 있고 가공이 가능해 자동차 내장재나 TV, 공기청정기, 냉장고, 건조기 등 가전제품 외장재로 쓰인다. LG화학은 연간 200만 t 규모의 ABS를 생산하는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고부가 전자제품의 외장소재로 널리 쓰이는 폴리카보네이트 사업도 2009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재활용 업계와 직접 협력해 PCR의 재생원료 함량 비중을 85% 수준까지 늘렸다.

LG화학은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합성수지와 비슷한 형태의 생분해성 신소재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 신소재는 옥수수 성분의 포도당 등을 활용한 것으로 폴리프로필렌(PP)과 같은 투명성을 구현할 수 있다. 기존 생분해성 소재는 물성, 유연성 강화를 위해 다른 플라스틱 소재나 첨가제를 섞어야 해 공급 업체별로 가격이 달라진다는 한계가 있었다. LG화학이 개발한 생분해성 신소재는 고객이 원하는 품질과 성질에 맞춰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LG화학은 생분해성 신소재 제조 방법 등과 관련한 25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독일의 생분해성 신소재 국제인증기관으로부터 인증도 받았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혁신 기술 R&D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4월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기술인 탄소포집활용 등 관련 기술의 공동 R&D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고기능성 생분해 플라스틱 생산 분야 등에서 기술 개발을 진행하기 위한 것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이 기술의 상용화에 성공하면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폐플라스틱 과다 배출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세계 최대의 종합 배터리 소재로 성장하기 위해 R&D 분야를 중심으로 대규모 채용을 진행했다. 첨단소재사업본부가 상반기(1∼6월) 중에 250여 명을 채용한 데 이어 7월에도 100명 이상의 채용을 진행했다. 양극재 부문, 폐배터리에서 금속을 추출하는 재활용 분야의 전문가도 각각 채용할 예정이다. LG화학은 7월 최고경영자(CEO) 기자간담회를 통해 “세계 1위 종합 배터리 소재로 도약하기 위해 6조 원을 투자하고 제품군을 양극재부터 분리막,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제 등으로 폭넓게 육성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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