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서울, 경기, 인천의 ㎡당 아파트 가격이 7개월 만에 동반하락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하락폭이 ㎡당 200만원을 웃돌았다.
29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실(전남 여수을)과 <뉴스1>이 국토교통부가 제공한 ‘단위면적당(㎡) 수도권 아파트 평균 실거래 가격’을 분석한 결과 10월 서울, 경기, 인천 아파트 전용면적 ㎡당 평균 실거래가는 전월대비 7개월 만에 동반 하락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의 ㎡당 평균 실거래가는 10월 현재 1277만원으로 전월대비 210만원 하락했다. 1평(3.3㎡) 기준으론 693만원이나 떨어진 셈이다.
서울의 ㎡당 평균 실거래가 하락은 6월(-84만원) 이후 4개월만 처음이다. 2개월 연속 하락한 경기(-606만원), 인천(-516만원)보다 낙폭이 크다. 경기, 인천의 경우 하락폭이 9월보다 각각 64만9000원, 24만9000원 떨어져 전월 하락분(5000원, 7만원)보다 낙폭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거래가격이 급락하면서 수도권 거래량도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다. 실거래 신고기한(30일)이 거의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658건으로 전월대비 36.5% 감소했다.
경기는 9월 9980건(-26.7%), 인천은 2147건(-29.3%)을 기록했다. 이달(27일 기준)의 수도권 거래량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838건에 머물렀다. 경기는 3966건, 인천은 838건을 나타냈다.
반면 아파트 매물은 점차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인 아실에 따르면 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4만3575건으로 전월대비 12.8% 늘었다. 경기는 전월대비 17.5% 증가한 7만3286건, 인천은 25.2% 증가한 1만4932건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거래시장의 중장기 전망을 나타내는 매매수급지수도 기준선인 100 이하로 떨어졌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으면 매수자 우위, 높으면 매도자 우위 상태를 뜻한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지난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1.5로 전주(100.6)대비 크게 하락하며 매수자 우위 시장을 형성했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100) 밑으로 내려간 것은 19주 만에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매매수급지수가 94.5에서 86.1로, 경기는 101.9에서 90.8로 급락했다.
김회재 의원은 “부동산 안정의 중대한 변곡점을 맞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의 완전한 안정세를 위해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고 시장교란행위를 발본색원해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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