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주담대 금리 3% 돌파…신용대출은 4% 넘어서

  • 뉴스1
  • 입력 2021년 10월 29일 14시 22분


서울 강남구의 한 은행에 대출 관련 안내 광고가 붙어 있다. 2021.10.5/뉴스1 © News1
서울 강남구의 한 은행에 대출 관련 안내 광고가 붙어 있다. 2021.10.5/뉴스1 © News1
8월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대출금리가 본격적으로 오르면서 9월 주택담보 대출금리는 3%를, 일반신용 대출금리는 4%를 각각 돌파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1년 9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잠정)’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9월 중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17%로 전월대비 0.14%포인트(p) 상승했다.

저축성수신금리란 고객이 받는 금리를 통칭한 것이다. 정기 예·적금을 뜻하는 순수저축성예금, CD(양도성예금증서)·금융채·RP(환매조건부채권)·표지어음 등의 시장형금융상품 등을 포함한다.

이 가운데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8월 1.00%에서 9월 1.16%로,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1.15%에서 1.23%로 올랐다.

대출평균금리는 전월의 연 2.87%에서 0.09%p 오른 2.96%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기업 대출금리는 2.88%로 전월 대비 0.10%p 올랐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 대출 금리가 2.64%로 전월 대비 0.08%p 올랐으며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3.05%로 0.12%p 상승했다.

9월 가계 대출금리는 3.18%로 전월에 비해 0.08%p 올랐다. 앞서 가계 대출금리는 지난해 8월 사상 최저인 연 2.55%로 떨어진 뒤 올해 1월까지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후 2% 후반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지난 8월 3.10%로 3%를 돌파했다. 이어 9월에는 3.18%로 3%대 금리를 이어간 것이다.

주택담보 대출금리는 전월 대비 0.13%p 상승한 3.01%를 나타냈다. 지난 2019년 3월(3.04%) 이후 2년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8월 2.39%까지 떨어졌던 주택담보 대출금리는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낸 뒤 4월 2.73%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어 5월 2.69%로 하락했다가 6월 2.74%, 7월 2.81%, 8월 2.88%, 9월 3.01%로 증가세를 보였다.

일반신용 대출금리는 전월 대비 0.18%p 상승한 4.15%를 기록했다. 2019년 6월(4.23%) 이후 2년 3개월만의 최고치다.

지난해 8월 2.86%로 떨어졌던 일반신용 대출금리는 등락을 반복하며 오르다가 올해 3% 중·후반대를 기록해왔다. 그러다 9월 들어 4%를 넘어섰다.

한은 관계자는 “8월 26일 기준금리 인상으로 코픽스 금리,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 은행채 금리 등 지표금리가 오르면서 9월 시장금리에 반영됐다”며 “일부은행이 5~10%대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는 흐름이 9월에도 나타나면서 일반신용 대출금리가 큰 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2.14%p를 나타냈다. 전월의 2.12%p에 비해 0.02%p 증가한 수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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