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나 대학원을 마치고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대졸 이상 비정규직 근로자가 280만 명을 넘어섰다. 비정규직 근로자가 8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대졸 이상 비정규직도 역대 최대 규모로 늘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대졸 이상 비정규직 근로자는 284만1000명으로 지난해 8월 말보다 32만 명(12.7%) 늘었다. 이는 통계가 만들어진 2003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전체 비정규직 근로자(806만6000명) 가운데 대졸 이상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35.2%로 지난해 같은 달(33.9%)보다 1.3%포인트 늘었다. 이 역시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다. 대졸 이상 비정규직 중 여성이 161만2000명(56.7%)으로 절반을 넘었다. 남성은 122만9000명(43.3%)이었다. 근로 형태별로는 한시적 근로자가 202만2000명(71.2%)이었다. 한시적 근로자는 근로계약 기간이 정해져 있는 기간제 근로자와 비자발적 사유로 계속 근무가 어려운 비기간제 근로자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1주일에 36시간 미만 일하는 시간제 근로자가 100만5000명(35.4%), 파견·용역·일일 근로자와 특수형태근로종사자를 포함하는 비전형 근로자가 55만7000명(19.6%)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졸 이상 고학력자들도 기간제·시간제 근로자로 노동시장에 많이 투입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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