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4일 근무제 찬 51% > 반 41% …임금 줄면 No ‘64%’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11월 3일 10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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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한 대선 예비후보가 공약으로 내건 ‘주4일제 근무’와 관련해 성인 절반 이상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 업체 한국리서치는 지난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 3일 동안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주4일 근무제 시행에 관한 입장과 해당 제도가 삶에 끼칠 영향 정도를 조사해 3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 51%가 주4일 근무제 도입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는 찬성 응답보다 10%포인트 낮은 41%였다. 연령이 낮을수록 도입을 찬성한다는 응답이 높았고, 특히 20대(73%)와 30대(70%)에서 찬성 응답이 70%를 넘어섰다. 직장지위 별로 살펴보면, 임금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찬성한다고 답했고 (정규직 67%, 비정규직 51%), 자영업자는 반대한다는 응답(61%)이 높았다.

주4일제 근무 도입 시 근무시간 축소에 따른 임금(월급) 감소가 있을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어떤 선택을 할까. 응답자의 64%가 임금이 감소한다면 주4일 근무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임금이 줄어드는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주4일 근무를 하겠다는 응답은 29%에 그쳤다(모르겠다 7%). 주4일 근무제 도입 찬성 응답이 51%임을 감안했을 때, 주4일 근무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임금 유지가 필수적인 조건이 되는 셈이다.

전 연령대에서 임금 감소 시 주4일 근무를 하지 않겠다는 의견이 우세하였다. 다만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임금이 줄더라도 주4일 근무를 할 것이라는 응답이 높아졌다(20대 41%, 30대 38%, 60세 이상 21%). 정규직 임금근로자 중에서도 61%가, 비정규직 임금근로자 중에서도 69%가 임금이 감소한다면 주4일 근무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주4일 근무제 도입에 찬성하는 응답자 중에서는 임금 감소를 감수하고서라도 주4일 근무를 하겠다는 응답이 49%, 임금 감소 시 주4일 근무를 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44%로 의견이 나뉘었다. 주4일 근무제 도입에 반대하는 응답자는 88%가 임금 감소 시 주4일 근무를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주4일제 근무를 법제화 한다면 우리 삶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까.
10명 중 6명(61%)은 주4일 근무제 도입이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답했고 영향이 작을 것이라는 응답은 30%였다.

연령이 낮을수록 주4일 근무제 도입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높을 뿐만 아니라,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응답도 높았다. 정규직, 비정규직 임금근로자도 60%가 넘는 비율로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답했다. 자영업자의 43%는 영향이 작다고 응답했는데 제도 도입이 업장 운영 일수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중요한 문제라는 인식이 비교적 낮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의 기본 바탕인 돈과 워라밸 중 어느 쪽을 중시하는 지 묻자 개인시간 및 워라밸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응답이 51%, 돈을 많이 버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응답은 49%로 큰 차이가 없었다. 20대와 30대, 그리고 60세 이상에서는 개인시간 및 워라밸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응답이 더 높았고, 30대와 40대는 돈을 많이 버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응답이 높았다. 진보층에서는 개인시간 및 워라밸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응답이 58%로 더 높은 반면, 보수층에서는 돈을 많이 버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응답이 55%로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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