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의 눈물’…구직자 10명 중 7명, 비자발적 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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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3일 1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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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제공. © 뉴스1
전경련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제공. © 뉴스1
중장년 구직자 10명 중 7명은 권고사직·명예퇴직·정리해고 등 비자발적으로 퇴직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는 3일 ‘2021년 중장년 구직활동 실태조사’ 결과, 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306명 조사)의 10명 중 7명(71.9%)은 Δ권고사직, 명예퇴직, 정리해고, 계약종료 (59.5%) Δ사업부진, 휴·폐업(12.4%) 등 비자발적으로 퇴직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조사는 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 306명을 대상으로 올해 9월15일부터 10월8일까지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중장년 구직자의 절반 이상은(64.7%) 자신의 주된 경력분야가 아니더라도 재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주된 경력과 재취업 시 희망 직종을 다르게 선택한 이유로는 Δ연령제한 등으로 기존 직종 취업 가능성 희박(58.1%) Δ장기적 비전 고려시 과거 경력분야 보다 희망직종이 유리(11.1%) Δ희망직종이 중장년 취업이 쉬움(10.1%) 등이 꼽혔다.

중장년 구직자의 재취업 시 희망 임금은 월 272만원으로, 최근 직장에서 퇴직시 임금 344만원 보다 20.9% 낮은 임금 수준이었다.

구간별로는 Δ200만원 이상~250만원 미만이 33.6%로 가장 많았다. 이어 Δ25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23.9%) Δ15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15.0%) 순이었으며, 500만원 이상을 희망한다는 응답도 5.6%였다.

중장년 구직자의 67.0%는 70세 이후에도 경제활동(일)을 계속 하기를 희망했다. 중장년 구직 활동 시 어려운 점으로는 Δ중장년 채용수요 부족(32.9%) Δ나이를 중시하는 사회풍토(30.2%) Δ새로운 기술, 직무역량부족(13.5%) Δ눈높이 조정 어려움(10.6%) 등의 답변이 나왔다.

중장년 구직자는 구직활동 시 Δ인터넷(39.8%) Δ모바일(15.1%) 등 온라인 활동 비율(53.6%)이 가장 높았고, 지인소개는 15.1%였다.

중장년 재취업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과제로는 Δ중장년에 맞는 다양한 일자리개발(31.2%) Δ중장년채용기업에 대한 고용보조금 지급 등 정책지원 확대(15.5%) Δ전문기술, 자격증 교육 등 다양한 직업전문교육과정 운영(14.4%) 등이 꼽혔다.

박철한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기불황으로 비자발적 퇴직자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며 “중장년 구직자가 장기 실업상태에 놓이지 않도록 중장년 채용활성화를 위한 정부에 다각도의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경련은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를 통해 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 및 퇴직(예정)자를 대상으로 생애설계 및 재도약·전직스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서울남부고용복지+센터와 강서고용복지+센터에 전문컨설턴트가 상주하며 재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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