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 피로감과 대출규제 등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10주 연속 주춤하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에서도 상승폭이 축소됐다.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 매매가는 0.23%, 전세가는 0.17% 상승해 전주보다 각각 0.01%포인트씩 떨어졌다.
서울은 0.15% 상승해 0.22%를 기록한 8월23일 이후로 상승폭이 축소되거나 같은 수준을 보였다.
◆대출규제·금리인상·비수기…집값 상승폭 축소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달 26일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강화방안’과 금리인상 우려,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용산구(0.28%→0.27%)는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기대감이 있는 이촌동 위주로 오르며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마포구(0.27%→0.25%)는 아현·공덕동 인기 단지, 은평구(0.20%→0.19%)는 녹번·진관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0.21%→0.25%)가 잠원·반포동 재건축 신고가 거래 영향에 상승폭이 뛰었다. 강남구(0.21%)는 대치·도곡동 재건축이나 주요단지, 송파구(0.23%→0.21%)는 잠실동, 강동구(0.16%→0.16%)는 고덕·명일·암사동 위주로 올랐다. 동작구(0.17%→0.16%)는 상도동 신축과 사당동 역세권을 중심으로 가격이 뛰었다.
인천(0.38%→0.37%)에서는 연수구(0.46%→0.45%)가 교육환경이 양호한 송도동 신축 및 동춘동 구축 위주로 가장 많이 올랐다. 미추홀구(0.45%→0.40%)는 학익·용현동 재건축, 계양구(0.39%→0.39%)는 작전동 역세권 인근 대단지, 남동구(0.37%→0.39%)는 교통이 양호한 구월·간석동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0.33%→0.29%)도 매수세가 위축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오산시(0.57%→0.53%)가 인근지역 대비 저가 인식이 있는 지역, 안양 동안구(0.48%→0.45%)는 개발호재 영향이 있는 평촌·호계동, 안성시(0.49%→0.43%)는 공도읍 및 신소현동 일대 중저가, 군포시(0.45%→0.42%)는 산본동 구축이 올랐다.
◆전세도 거래 줄며 관망세
서울 전세도 대체로 거래활동이 뜸해지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중구(0.19%→0.19%)는 신당·황학동 대단지, 마포구(0.18%→0.18%)는 공덕·상암동 역세권, 종로구(0.17%→0.17%)는 무악·홍파동 일대 주요 단지에서 상승세가 나타났다.
강동구(0.16%→0.14%)는 천호·성내·명일동 등 구축 중저가, 강남구(0.14%→0.13%)는 도곡·대치·역삼동 일대 학군수요 있는 지역, 송파구(0.15%→0.13%)는 잠실동 대단지와 가락·방이동 구축, 서초구(0.11%→0.10%)는 반포동 주요 단지와 양재·우면동 등 상대적 중저가 위주로 상승했다.
동작구(0.16%→0.15%)는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사당·대방동 중소형, 양천구(0.16%→0.14%)는 학군이 좋은 목동신시가지 위주로 올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학군 및 교통 접근성이 양호하고 중저가 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수능을 앞두고 거래가 줄고 매물이 증가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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