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오피스텔 청약 광풍…22억 분양가에도 12만명 몰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4일 15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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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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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어서며 비(非)아파트 시장이 과열양상을 띠고 있다. 오피스텔은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데다 아파트보다 전매가 수월해 수요가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

4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3일 진행된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AK푸르지오’ 오피스텔 청약 결과 평균 경쟁률은 1312 대 1로 나타났다. 전용 78㎡ 규모 총 96실을 모집하는데 12만5919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분양가는 10억 원에 육박했지만 신청자가 예상보다 많이 몰리면서 전날인 3일 서버가 한때 마비돼 청약 마감 시간이 연장되기도 했다.

앞서 2일 청약을 진행한 경기 과천시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오피스텔 평균 경쟁률도 1398 대 1로 집계됐다.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89실을 모집하는데 총 12만4426명이 참여했다. 분양가가 15억4200만~22억 원이었다.

이는 아파트에 대한 규제가 대폭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로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오피스텔은 청약통장 필요 없고 중도금 대출도 가능하다. 특히 이번엔 모두 100실 미만이어서 당첨 직후 바로 분양권 전매가 가능했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교수는 “분양권 전매를 노린 투자자가 많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하락장이 오면 아파트보다 오피스텔이 더 먼저, 더 많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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