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중국에 배터리 공장을 새로 짓기 위해 3조 원을 투자한다.
4일 외신과 배터리 업계 등에 따르면 SK온은 중국 장쑤성 옌청시와 배터리 4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총 투자 규모는 25억3000만 달러(약 3조 원)다. SK이노베이션은 9월 중국 4공장 신설을 위한 등록 자본금으로 10억6000만 달러(약 1조2000억 원)를 출자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새롭게 지을 공장은 연 10GWh(기가와트시) 이상으로 SK온이 중국에 갖고 있는 공장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기차 15만 대에 탑재할 수 있는 규모다. 다른 기업과 합작하지 않고 SK온이 독자적으로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온은 현재 중국 창저우(7GWh), 옌청(10GWh), 후이저우(10GWh) 등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중국 완성차, 배터리 기업과 합작 운영 중이다.
SK온은 배터리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달 1일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에서 분리돼 설립됐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헝가리 등에 배터리 생산 거점을 두고 있다. 앞서 9월 포드와 합작법인(JV)을 세워 2027년까지 89억 달러(약 10조5000억 원)를 투자해 129GWh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추는 등 2030년까지 500GWh 이상의 생산력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SK온은 한국전기연구원(KERI)과 리튬이온배터리 안전성을 극대화하는 기술과 표준을 만들기 위해 손을 잡았다. 양측은 배터리 화재 발생 조건을 찾기 위해 새로운 평가 방법을 개발하는 등의 협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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