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고용절차 복잡, 청년들은…외식업주들 “ 직원 채용 어려워”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8일 16시 05분


‘위드 코로나’ 첫 날인 1일 부산의 대표 번화가 부산진구 서면 일대에 인파가 몰려 있다. 2021.11.1/뉴스1 © News1
‘위드 코로나’ 첫 날인 1일 부산의 대표 번화가 부산진구 서면 일대에 인파가 몰려 있다. 2021.11.1/뉴스1 © News1
외식업에 종사하는 업주 4명 중 3명은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원이 올 9월 1~8일 전국 외식업주 2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74.9%가 ‘인력난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인력난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업주들의 업종을 살펴보면 중식·일식·서양식 등 외국식 음식점업이 80%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식음식점업(77.7%), 제과점·피자·치킨·김밥 등 기타 간이음식점업(53.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식업주들은 내국인 직원보다 외국인 직원을 구하기가 더 어렵다고 응답했다. 인력수급 어려움의 강도를 3점 만점 척도로 조사한 결과 내국인 직원은 2.02점인 반면 외국인 직원에 대해서는 2.84점이었다. 3점에 가까울수록 어렵다는 의미다.

응답자들은 구인이 어려운 이유로 ‘외국인 고용절차의 복합성’(22.9%)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20~30대 구인의 어려움(19.1%) △기존 인력의 고령화로 인한 가용인력 감소(17.6%) △높은 노동강도(16.6%) △채용 인력의 이탈·이직(16.3%) 등의 순이었다. 외식업계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필요한 사항으로는 ‘외국인 근로자 채용조건 완화’가 26.6%로 1순위로 꼽혔다.

외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 고용절차를 완화하고 비자 연장 및 재발급, 취업 가능한 직종의 다양화 등 유연한 제도 개선과 함께 내국인 청년 유인을 위한 중장기적 채용 인센티브 제도 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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