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국제의약품박람회(CPhI Worldwide 2021)에 참가해 해외 사업 발굴에 나선다.
9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한 국내 20여 개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CPhI가 막을 올렸다. 11일까지 사흘 동안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전 세계 170개국에서 1400여 개 기업이 참가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의약품 연례 전시회로 꼽히는 CPhI는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뿐만 아니라 의약품 포장재와 설비, 물류 등 관련 사업 전체를 아우르는 제약·바이오 업계 글로벌 교류의 장이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때문에 온라인으로만 열렸지만 올해는 온·오프라인 동시 행사로 개최된다.
국내 기업 중 최대인 260m² 크기의 단독 부스를 마련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래를 향한 무한 가능성(Infinite Possibilities for the Next Decade)’을 주제로 단일 공장 세계 최대 규모 생산시설인 제4공장 소개에 나선다.
지난해 11월 인천 송도 글로벌캠퍼스에서 착공한 제4공장은 내년 부분 생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총 1조7400억 원을 투입해 2023년 전체 가동을 목표로 하는 제4공장은 생산량 25만6000L로 현재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시설인 제3공장(18만L)의 자체 기록을 스스로 넘어설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부스의 대형 파노라마 패널을 활용해 자체 세포주 ‘에스초이스(S-CHOice)’ 등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사업 분야에서의 경쟁력도 알린다.
함께 전시회에 나서는 JW홀딩스는 의약품과 헬스케어 등 2개 구역으로 구성된 독립 부스에서 종합 영양수액제 위너프와 항생제를 소개한다. 한미약품은 완제의약품과 원료의약품 분야에서 다국적 제약사 등과 만나며 해외 판로를 개척할 계획이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많은 나라가 ‘위드 코로나’ 상황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 재개를 알리는 행사”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