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경제계가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기업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기밀을 보호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9일 미국상공회의소와 온라인으로 ‘제33차 한미재계회의 총회’를 열었다.
양측은 글로벌 공급망 재구축이 기업의 민감한 정보 보호를 비롯해 민간 경제계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공급망 병목 파악을 위한 민관 대화, 기업의 자율적 참여를 위한 인센티브 제공, 기밀정보 보호 등에 나서 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민감한 사업상 기밀정보 요청을 삼갈 것에 뜻을 모았다. 앞서 미국 정부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 반도체 재고, 주문, 판매, 고객사 정보 등 26개 항목에 대한 정보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고 양사는 민감한 내부 정보는 빼고 제출했다.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미일 3자 경제계 협의체 추진을 제안했다. 허 회장은 “아시아 지역 개발과 도약을 위해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 간의 긴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국 미국 일본 경제계의 정례적인 대화와 협력을 위한 플랫폼을 출범시키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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