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청년희망ON’ 프로젝트 참여… 1만4000명은 직접 채용 계획
벤처펀드-벤처밸리로 취업 지원… 김총리 “과감한 결단에 깊이 감사”
포스코그룹이 향후 3년간 1만4000명을 직접 채용하고, 벤처투자를 확대해 일자리 1만1000개를 창출해 청년 일자리 확대에 나선다.
포스코그룹은 정부의 ‘청년희망ON’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은 김부겸 국무총리가 주도하는 청년 고용 촉진 사업으로, 앞서 삼성 SK LG KT가 동참하며 10만8000개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냈다.
김 총리는 이날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만나 포스코그룹 주도로 3년간 진행될 청년 일자리 2만5000여 개 창출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 측에서는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박화진 고용노동부 장관이 참석했고, 포스코그룹에서는 김학동 포스코 사장 등이 함께했다. 이들은 포스코에서 투자 받은 벤처 창업가, 포스코의 취업지원 사업 ‘포유드림’ 출신의 포스코 입사자 등과 청년 세대의 고충과 일자리 창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포스코그룹은 포스코의 2차전지 소재, 포스코케미칼의 양·음극재 사업 등 미래 신사업 중심의 직접 채용 확대 계획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4300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하고, 벤처기업이 포스코그룹과 함께 성장을 모색하는 벤처밸리 조성에 1060억 원을 투입해 벤처 관련 일자리 5900개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벤처기업, 스타트업 육성 공간 ‘체인지업 그라운드’를 서울 강남, 경북 포항에 만들어 운영 중이다. 올해 7월 문을 연 포항 체인지업 그라운드에는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에너지 등의 분야 63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포스코그룹은 포유드림을 확대해 3년간 교육생 5100명을 배출하고, 이들의 취업도 지원할 방침이다. 기존에 추진하던 규모에서 600명을 늘렸다. 포스코는 올해 고용부와 체결한 ‘청년고용 응원 프로젝트’ 사업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유망한 미래 사업 분야의 인재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협의도 이어갈 예정이다.
김 총리는 “포스코가 아무것도 없던 포항의 모래밭에서 기적을 만들었는데, 이제 그 기적이 우리 청년들에게도 일어나기를 바란다”며 “과감한 결단을 해준 포스코그룹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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