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금융 청산에 나선 한국씨티은행에서 2500여 명의 직원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희망퇴직금이 1인당 최대 7억 원으로 퇴직 조건이 좋아 예상보다 많은 직원이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희망퇴직을 신청한 한국씨티은행 직원은 2500여 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희망퇴직 대상자의 70% 수준이다. 당초 씨티은행은 이번 희망퇴직을 통해 대상자의 40%가 퇴직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매금융 부문의 단계적 폐지(청산)에 나선 한국씨티은행은 지난달 28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대상자는 소매금융 직원 2500명과 기업금융 직원 1000명 등 총 3500여 명이다. 노사는 만 3년 이상 근속한 정규 직원과 무기 전담 직원을 대상으로 최대 7억 원 한도에서 정년까지 남은 급여(기본급)를 100% 보상하는 희망퇴직 조건에 합의했다. 창업 및 전직 지원금 2500만 원도 추가로 지급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규제당국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한국에서 소매금융 부문을 폐쇄하는 데 12억∼15억 달러(약 1조4000억∼1조8000억 원)의 비용을 지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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