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락앤락이 중국의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光棍節)에서 처음으로 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다.
락앤락은 올해 광군제에서 매출이 6044만 위안(약 10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2.7%(위안화 기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가시지 않으면서 중국 내 소비 둔화도 지속된 상황에서, 7년 연속 매출 신장이라는 성과를 달성한 것이다.
락앤락은 이번 광군제에서 글로벌 대표 모델 ‘공준(龚俊, 공쥔)’을 전면에 내세운 베버리지웨어가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Z세대(1990년대 중후반~2010년대 초반 출생)를 겨냥해 제품의 기능적인 면과 디자인 특징을 강조하는 영상을 지난 9월부터 공준 웨이보 등을 통해 선보이면서 광군제 행사 전부터 메인 제품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등 사전 분위기를 고조시킨 게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중국 시장 주력 제품인 ‘실루엣 텀블러’는 지난달 20일 티몰 기함점에서 중국 최정상 왕홍(인플루언서)인 리자치(李佳琦)와 함께 락앤락 최초로 사전 예약 판매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때 1분 만에 약 12만 개 판매고를 달성했다. 지난해 사전 예약 판매 당시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실제 품목별로 보면 베버리지웨어 카테고리가 총 매출의 88.2%로 가장 높은 판매 비중을 차지했다. 최근 중국에서 캠핑, 낚시 등 아웃도어 활동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락앤락 텀블러가 중국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중에서도 ‘수수 텀블러’라고도 불리는 실루엣 텀블러가 락앤락 베버리지웨어 판매 실적의 44%를 차지했다.
중국총괄을 맡고 있는 김용성 전무는 “이번 광군제에서는 중국 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젊은 세대를 공략해 중국 시장 주력 제품인 실루엣 텀블러와 댄디 텀블러를 중심으로 베버리지웨어의 매출 상승이 돋보였다”며 “향후에도 베버리지웨어뿐 아니라, 식품보관용기와 쿡웨어, 소형가전 등 4대 주력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해 중국 내 시장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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