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위… 中업체들 뒤이어
올해 1∼9월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3% 늘어난 292만여 대로 집계됐다. 자국 수요를 앞세운 중국 업체들이 점유율 상당수를 가져갔다.
1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9월 세계 전기차 판매량 중 21.5%는 미국 테슬라가 차지했고, 그 뒤를 우링훙광, BYD 등 중국 업체들이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세단 ‘모델3’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의 수요 증가까지 힘입어 올해 1∼9월 판매량이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넘었다.
점유율 9.8%를 차지한 중국의 우링훙광은 중국의 소도시를 시작으로 점차 대도시로 시장을 넓혀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링훙광은 500만 원대 전기차 ‘훙광 미니’가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 확대, 작은 크기에도 4인 탑승이 가능한 데다 8년간 12만 km까지 모터를 보증하는 경제성에 힘입어 사회 초년생 등에서 ‘생애 첫 차’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주요 완성차 업체 중에서는 폭스바겐이 5.7%로 4위, 현대자동차가 2.9%로 6위에 올랐다. 기아는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중국 업체들은 우링훙광을 비롯해 3위 BYD 6.3%, 5위 오라 2.9%, 7위 GAC 2.7%, 9위 니오 2.3%, 10위 창안자동차 2.2% 등 10위 안에서 절반 이상에 이름을 올렸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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