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1091곳중 66% 가격동결-인상
고속道 알뜰주유소 가장 많이 인하
정부의 유류세 인하가 시행된 12일 휘발유 가격을 내린 주유소는 전체의 약 34%인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 가격을 유류세 인하 폭(L당 164원) 이상 내린 주유소는 전체의 약 14%로 집계됐다.
14일 사단법인 E컨슈머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1만1091곳 가운데 12일 휘발유 가격을 전날보다 ‘L당 164원 이상’ 인하한 주유소는 1518곳으로 전체의 13.7%였다. 휘발유 가격을 ‘L당 163원 이하’만 내린 주유소는 20.4%, 가격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가격을 인상한 주유소는 약 66%였다. 이는 감시단이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의 12일 전체 가격을 분석한 결과다.
휘발유 가격을 L당 164원 이상 인하한 주유소 비율이 가장 큰 곳은 고속도로 알뜰주유소였다. 알뜰주유소 전체의 88.9%가 L당 가격을 164원 이상 낮췄다. 정부가 12일부터 유류세를 인하하며 알뜰주유소와 정유사 직영주유소는 이날부터 바로 가격을 인하하기 시작했다. 일반 주유소는 유류세 인하 전 들여온 기름 재고를 모두 소진한 뒤부터 가격을 낮출 방침이다.
12일 서울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 대비 L당 74.6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가격을 가장 많이 낮춘 주유소는 서울 중구의 세화주유소였다. 이곳은 L당 가격을 전날보다 268원 낮춘 1630원에 휘발유를 판매했다.
경유의 경우 전국 주유소 가운데 L당 가격을 유류세 인하분(116원) 이상 인하한 주유소는 전체의 15.0%로 집계됐다. 12일 서울 주유소의 평균 경유 가격은 전날보다 L당 54.7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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