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장기간 요소수를 공급할 재료와 물량 확보에 박차를 가한 가운데, 가장 시급한 화물차 공급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0곳의 판매처를 통해 화물차량에 요소수를 공급하고 있지만, 생산과 공급, 화물차주의 공급불안 ‘구매’ 수요가 원래대로 돌아가기 위해선 1~2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판매처인 주유소가 주유차량에게만 요소수를 내놓은 꼼수 판매행위도 규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정부와 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화물차량의 이용이 잦은 100곳의 주유소 명단을 확보해 요소수 우선판매처로 지정한 상태다.
정부 관계자는 “국토교통부가 한국도로공사를 통해 고속도로에서 화물차량 이용이 잦은 70곳과 고속도로의 시작점과 종점, 항만 인근 주유소 등 100곳의 명단을 확보하고 이를 환경부에 넘겨준 상태”라며 “환경부는 현재 하루 생산물량인 약 50만리터(L)를 각 주유소에 분배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국토부는 하루 2회 100곳의 요소수 재고량을 파악해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초기 생산물량이 100곳에 다 돌아가지 않았고, 이를 분배하는 업체 중 시장점유율이 50%이 넘는 곳에서 기존 거래처가 아닌 곳까지 전달하는 상황이 돼 혼선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현재 하루 생산분이 종전 하루 소비물량인 60만L에 근접하고 있어, 화물차의 요소수 부족은 곧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또 추가로 20곳의 판매처를 확보해 물량이 늘어나는 데로 판매처를 120곳까지 늘린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요소수 생산에 필요한 재료의 도착과 생산시점의 시차다. 한 관계자는 “물량확보는 변동이 없지만 요소수 재료가 국내에 도착하는 절대 시간이 있다”며 “특히 화물차운전자는 요소수가 또 떨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여유가 있어도 매일 추가구매를 하는 상황이라 요소수 생산량을 당분간 필요물량보다 10~20만L 추가 공급해 이런 불안감을 잠재울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요소수 부족으로 운행이 차질을 빚는 사태는 아니라도 ‘공급병목’과 ‘불안구매’를 해소하기 위해선 1~2주 정도 ‘안정기’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국토부는 이밖에 현장조사를 통해 주유차량에게만 요소수를 판매하는 정황도 포착했다고 전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판매처 중 요소수 저장탱크가 있는 곳과 요소수를 병으로 파는 곳이 있는데, 탱크가 있는 곳에선 저장탱크에 요소수가 있음에도 일반 화물차량엔 동났다고 말하고, 주유차량에게만 요소수를 판매하는 행위를 보였다”며 “이는 소비자인 화물차주의 어려움을 이용하는 얌체행위로 적발 시엔 강력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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