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연 5%에 육박하는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6일부터 또 오른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1년 8개월 만에 최고치로 뛰었기 때문이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0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29%로 한 달 전보다 0.13%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2월(1.4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픽스는 9월 0.14%포인트 올라 3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인 데 이어 두 달 연속 0.1%포인트 넘게 올랐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1.11%로 한 달 전보다 0.04%포인트 높아졌다.
코픽스는 예·적금, 은행채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 금리다. 반영 폭은 은행마다 다르지만 통상 코픽스가 뛰면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따라서 오른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당장 16일부터 10월 코픽스 인상분을 반영해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올릴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연 3.31~3.82%인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를 16일부터 3.44~3.95%로 0.13%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대출 금리는 15일 현재 연 3.3∼4.8%대다.
은행권 관계자는 “8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시장 금리도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고돼 변동금리형 대출을 이용한다면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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