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에서 제조업을 하는 A씨(55·화성시 반송동)는 최근 파주에서 출발하는 1톤 화물차 물류비로 35만원을 지출했다. 기존 18만원 하던 물류비가 요소수 품귀현상 이후 2배 가까이 올랐다는 게 A씨의 말이다.
16일 A씨는 뉴스1과 통화에서 “요소수 대란으로 먼길을 오가는 개인 소형 화물차들의 운행이 차질을 빚고 있어 물류비까지 오르고 있다”면서 “요소수 공급이 해결되지 않는 한 물류비도 지속적으로 인상될 우려가 있어 큰 걱정이다”며 이렇게 말했다.
요소수 품귀현상이 시작되면서 물류비도 덩달아 오르는 등 2차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정부가 요소수 공급 안정화 대책을 내놨지만, 상당수 개인 화물차주들이 요소수 재고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등 걱정 태산이란 게 현장의 목소리다.
이렇다 보니 물류비를 조금씩 올려 받는 영업용 개인용달 화물차주들도 하나둘 늘고 있는 양상이다. 요소수 품귀현상이 결국 소상공인과 개인 가정에까지 경제적 피해로 이어지는 2차 피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2년 전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1톤 영업용 화물차로 이삿짐과 물류일을 같이 하고 있다는 B씨(45·수원시 권선동)는 “만원하던 요소수를 5만원에 주고 구입한 화물차주들이 저뿐만 아니라, 주위 동료들도 많다”면서 “물류비를 올려 받지 않으면 저희 같이 영세 영업용 화물차주들은 손해를 감수할 밖에 없는 입장이 된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화물차주 C씨는 “지금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요소수가 원활히 공급될 때까지 가격인상은 불가피하다”며 “하루빨리 요소수 대란이 끝나기만을 기다릴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요소수 180만 L를 전국 100개 거점 주유소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급한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요소수 공급량 부족으로 발길을 돌려야 하는 화물차주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어 특단의 후속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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