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 속 ‘코세페’ 종료…인기 상품 떠오른 ‘계란’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16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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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일상 회복과 함께 진행된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마무리됐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출이 오른 가운데, 최근 값이 뛴 계란 매출도 덩달아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에서는 행사 기간이던 지난 1~14일 기준 계란 매출이 전년 대비 39.1% 상승했다. 샤인머스캣(76.4%), 돼지고기(26.1%), 생선회(15%), 와인(11.8%)도 두 자릿수 신장률을 보였다.

롯데마트에서는 같은 기간 계란 매출이 27.4% 올랐고 한우가 23.4%로 뒤를 이었다. 부피가 크고 햅쌀이 시장에 풀린 영향으로 쌀 매출도 6.2% 증가했다.

정부가 지난 9월 추석을 앞두고 공급량을 확대했지만 높아진 계란 값은 평년 수준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계란 특란 중품 소매가 평균 가격은 전날인 15일 30구 기준 5990원으로 나타났다. 평년 5543원 대비 8.1% 가량 비싼 수준이다. 최고가는 7160원으로 10.1% 높았다.

지난해 조류 인플루엔자(AI) 유행 여파를 아직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지난달 내놓은 ‘2021년 3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3분기(9월1일 기준) 국내 산란계는 7072만2000마리로 전년 동분기 대비 313만1000마리(-4.1%) 줄었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485만1000마리 늘었지만 여전히 AI 확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이번 행사 기간 도중 평소 많이 찾는 10구보다 한 판(30구)을 찾는 고객이 많았다”며 “마치 명품처럼 계란도 오늘이 가장 싸다는 인식이 생겨서 소비자들이 많이 산 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백화점은 단계적 일상 회복 분위기를 타고 매출이 전년 대비 최대 27%까지 상승했다. 이번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통상 이용객이 적은 월요일(1일)에 시작, 다수 백화점이 문 닫는 세 번째 월요일(15일)에 끝났다. 하지만 지난 14일 서울 시내 주요 백화점은 할인 행사장 매대에 깔린 겨울 옷을 보는 손님으로 붐볐다.

행사 기간인 1~14일 기준으로 신세계백화점은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27.5% 상승했다. 현대백화점은 23.7%, 롯데백화점은 13.7% 올랐다.

품목별로 여성패션 매출은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각각 29.5%, 23.0% 신장했다. 남성패션은 현대 28.8%, 신세계 21.9% 높아졌다. 롯데백화점은 한 달 전 같은 기간 대비 여성패션과 남성패션 각각 33.9%, 17.8% 올라 모두 두 자릿수 신장률을 나타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전년 대비 색조 화장품 매출도 21.6% 상승해 입점 뷰티 브랜드사 숨통을 틔웠다.

해외여행을 못 가는 대신 구입하는 ‘보복 소비’ 대명사로 꼽히는 명품 인기는 식을 줄 몰랐다.

명품 부문 매출은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각각 43.7%, 33.0%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단계적 일상 회복 여부와 관계 없이 명품 브랜드별로 주요 제품 가격을 지속적으로 인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대 명품 중 하나로 꼽히는 샤넬은 올해에만 주요 제품 가격을 4차례 인상했고, 앞서 1월 ‘19 플랩백’ 소재 디자인을 바꿔 사실상 인상한 것을 포함하면 5번째다.

다른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진 제한적인 해외여행, 소비심리 회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명품에 대한 수요가 계속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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