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3명중 1명 “가구 소득, 작년보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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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7일 14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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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늘어난 재택근무에 만족하는 사람이 10명 중 6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보다 가정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17일 통계청이 내놓은 ‘2021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인구 중 코로나19 발생 기간 재택근무를 한 사람의 비중은 16.6%로 집계됐다. 재택근무 경험은 전문관리직(34.6%)과 사무직(29.3%), 서비스판매직(8.7%) 순으로 높았다.

재택근무에 대한 만족도는 대체로 높았다. 재택근무가 ‘효율적이었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중은 56.8%로 ‘비효율적이었다(43.2%)’는 응답을 앞섰다. 연령별로는 19~29세의 재택근무 만족도가 62.8%로 가장 높았다. 이어 60세 이상(60.6%), 30대(58.7%), 50대(57.6%), 40대(51.45) 순으로 높았다.

재택근무가 비효율적이라고 답한 이유로는 ‘재택근무로 처리가 어려운 일’이란 응답이 50.2%로 가장 많았다. ‘직원 간 소통이 어려워서(16.4%)’, ‘가사 육아로 일에 집중하기 어려워서(10.1%)’, ‘재택근무 환경이 미비해서(9.3%)’란 답이 뒤를 이었다.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일과 가정생활 모두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한 사람은 48.2%로 직전 조사인 2019년(44.2%)보다 4.0%포인트 늘었다. 이는 통계 작성 기준이 바뀐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일보다 가정생활을 우선시한다’고 답한 사람도 18.3%로 역시 역대 최고치였다. ‘가정보다 일을 우선시한다’고 답한 사람은 33.5%로 직전 조사보다 8.6%포인트 줄었다.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은 수입(38.7%), 안정성(24.8%), 적성 흥미(13.8%) 등이었다. 13~34세 청소년과 청년이 근무하고 싶어 하는 직장은 대기업, 공기업, 국가기관 순이었다.

한편 ‘1년 전보다 가구 소득이 줄었다’고 답한 비중은 32.1%로 2019년 응답(22.8%)보다 9.3%포인트 늘었다. ‘가구 소득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월 100만~200만 원을 버는 가구의 비중이 40.5%로 가장 컸다. 200만~300만 원(36.9%), 300만~400만 원(34.8%) 등 소득이 높아질수록 이러한 답변 비중은 줄었다. 100만 원 미만을 버는 가구 중 ‘소득이 늘었다’고 답한 비중은 4.7%에 그쳤다.

‘내년도 가구의 재정상태가 나아질 것’이라고 답한 가구는 전체의 23.5% 수준이었다. 나머지 76.5%는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재정상태가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가구 소득 수준에 대해 ‘여유 없다’고 답한 비중도 57.9%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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