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관련 의혹 의식한 듯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불거진 화천대유 관련 의혹들을 의식한 듯한 발언을 SNS에 남겼다.
최 회장은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출장 다녀오느라 바빠서 오랜만입니다. 말도 안 되는 얘기들이 아무리 현란해보여도 낙엽처럼 얼마 못가 사라지는 게 자연의 이치죠”라는 글을 올렸다.
약 한 달 만에 SNS에 글을 올린 최 회장은 편안한 복장을 한 자신의 사진과 함께 거리의 낙엽을 찍은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이는 일각에서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과 관련해 화천대유 실소유주가 최 회장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것에 대한 반응으로 해석되고 있다.
해당 의혹은 최 회장의 여동생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화천대유에 초기 자금을 댄 투자자문회사에 수백억 원을 빌려준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하지만 최 회장은 지난달 1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도 “저나 SK그룹은 여기에 관련되지 않았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해당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SK그룹은 지난 9월 이 같은 주장을 내놓은 모 변호사와 일부 유튜브 방송 관계자 등을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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