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LA오토쇼 참가…전기 SUV 콘셉트카 ‘세븐’ 최초 공개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18일 10시 09분


현대자동차는 17일(현지시간) 미국 LA 컨벤션 센터(Los Angeles Convention Center)에서 열린 ‘2021 LA 오토쇼(2021 Los Angeles Auto Show)’에서 전기 SUV 콘셉트카 ‘세븐(SEVEN)’을 처음 공개했다.

세븐은 2019년 ‘45’, 2020년 ‘프로페시’ 콘셉트카에 이어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세번째 도약을 알리는 콘셉트카다. 대형 SUV 전기차 비전을 제시하는 모델이다.

현대차는 세븐에 차종별 아키텍처에 맞게 자유로운 제품개발이 가능한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적용했다.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전기 SUV 차량인 ‘SUEV(Sport Utility Electric Vehicle)’ 디자인을 완성했다.

외관은 공력 효율에 최적화된 디자인과 순수한 조형미를 통해 전형적인 SUV 디자인과는 전혀 다른 실루엣을 연출한다.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낮은 후드 전면부터 루프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곡선과 긴 휠베이스로 세븐만이 보여줄 수 있는 비율을 구현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이는 간결한 디자인과 대비를 이뤄 깊은 인상을 남긴다.

또 아이오닉 브랜드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동시에 아날로그와 디지털 감성을 연결하는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을 헤드램프, 리어램프 등에 적용해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췄다.

이상엽 현대자동차 디자인 담당 전무는 “세븐은 전동화 시대에 SUV가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는 SUEV 디자인”이라며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에 SUV 특유의 강인한 이미지가 잘 구현됐으며, 탑승객을 배려한 실내 공간은 가족을 위한 생활 공간으로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실내는 거주성을 향상시켜 탑승객들이 자유롭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이는 앞으로 다가올 자율주행 시대의 차량 내부 모습을 연상시킨다.

내부는 유선형의 루프 라인, 3.2m의 긴 휠베이스, 3열까지 이어진 플랫 플로어가 넓은 공간을 연출하며 프리미엄 라운지와 같은 경험을 선사한다. 운전석에는 수납돼 있다가 필요시 위로 올라오는 전자 변속기 ‘컨트롤 스틱(Control Stick)’이 탑재됐다. 슬림한 칵핏 적용으로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180도 회전을 비롯해 앞뒤 이동이 가능한 2개의 스위블링 라운지 체어와 1개의 라운지 벤치 시트는 운전 모드, 자율주행 모드 등 상황에 따라 자유로운 시트 배열을 가능하게 해준다. 27인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이동식 콘솔 ‘유니버셜 아일랜드’는 가전 제품처럼 디자인돼 집과 같은 아늑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세븐은 차량 내부에 친환경적이고 위생적인 소재를 사용했다. 하이진 공기 순환 시스템과 UVC 살균 모드를 탑재해 고객들의 안전하고 건강한 주행을 돕는다. 실내 표면은 화학 첨가물이 없는 광물질 마감재를 사용했다. 시트에 살균 기능을 가진 섬유, 카페트에 항균 기능을 하는 대나무 소재를 적용하는 등 지속가능하고 위생적인 소재를 차량 내부 곳곳에 활용했다.

현대차는 세븐에 급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충전 효율을 높였다. 세븐은 350㎾급 초급속 충전시 20분 이내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또 1회 충전으로 최대 482㎞ 이상 주행을 목표로 하고 있어 항속거리에 대한 제약을 없애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을 공급하는 V2L(Vehicle to Load) 기능이 탑재돼 다양한 외부환경에서 가전제품, 전자기기 등을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북미권역본부장은 “아이오닉의 세번째 라인업에 대한 콘셉트카를 공개할 수 있어 기쁘다”며 “친환경 모빌리티를 바탕으로 2045년 탄소중립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28일(현지시각)까지 진행되는 이번 LA 오토쇼에서 약 680평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콘셉트카 외에도 아이오닉 5, 싼타페 HEV/PHEV, 코나/엘란트라 N, 팰리세이드, 싼타크루즈 등 다양한 차량을 전시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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