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증가에… 대외금융자산 2조1040억달러 역대 최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19일 03시 00분


6월말보다 자산 306억달러 늘어
대외채무도 66억달러 늘어 최대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가 계속된 데다 한국은행의 외환보유액이 늘면서 한국의 대외금융자산이 사상 최대 규모로 불었다.

18일 한국은행의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대외금융자산은 2조104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6월 말보다 306억 달러 늘어난 것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4년 4분기(10∼12월) 이후 가장 많다.

‘서학개미’들의 해외 주식 투자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증권투자가 83억 달러 늘어난 게 큰 영향을 미쳤다. 8월 국제통화기금(IMF)이 116억 달러의 특별인출권(SDR)을 배분하면서 한은의 외환보유액도 늘었다. SDR는 담보 없이 필요한 만큼의 외화를 인출할 수 있는 권리로, 외환보유액에 포함돼 대외금융자산으로 분류된다. 지난달 말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692억1000만 달러로 4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갈아 치웠다.

9월 말 현재 대외채무는 6108억 달러로 6월 말보다 66억 달러 불어 역대 최대였다. 기획재정부는 “증가 폭이 2년 만에 최저 수준”이라며 “단기외채 비중이 2016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는 등 외채 건전성 지표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서학개미#대외금융자산#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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