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가 계속된 데다 한국은행의 외환보유액이 늘면서 한국의 대외금융자산이 사상 최대 규모로 불었다.
18일 한국은행의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대외금융자산은 2조104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6월 말보다 306억 달러 늘어난 것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4년 4분기(10∼12월) 이후 가장 많다.
‘서학개미’들의 해외 주식 투자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증권투자가 83억 달러 늘어난 게 큰 영향을 미쳤다. 8월 국제통화기금(IMF)이 116억 달러의 특별인출권(SDR)을 배분하면서 한은의 외환보유액도 늘었다. SDR는 담보 없이 필요한 만큼의 외화를 인출할 수 있는 권리로, 외환보유액에 포함돼 대외금융자산으로 분류된다. 지난달 말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692억1000만 달러로 4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갈아 치웠다.
9월 말 현재 대외채무는 6108억 달러로 6월 말보다 66억 달러 불어 역대 최대였다. 기획재정부는 “증가 폭이 2년 만에 최저 수준”이라며 “단기외채 비중이 2016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는 등 외채 건전성 지표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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