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기업의 주가가 미국발 반도체기업 호재에 힘입어 상승세다. 반도체업종이 다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 오전 9시47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100원(4.35%) 오른 7만43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가 7만4000원대에 오른 것은 지난 9월30일 이후 두달여 만이다. JP모간 등 외국계 창구에서 177만주 이상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보다 더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 거래일 대비 7000원(6.28%) 급등해 11만8500원을 기록하는 중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외국계 창구에서 68만주 이상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이 외에도 제주반도체(12.57%), 원익QnC(9.11%), 한미반도체(6.70%), 코미노(6.54%) 등 반도체 업종 전반이 강세다.
이날 강세는 지난 주말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와 메모리반도체 D램 업계 3위인 마이크론이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보다 4.14% 상승마감했다. 최근 한 달 동안 주가가 45% 이상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마이크론 역시 7.8%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5월27일 이후 약 1년6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시장은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사이클이 바닥을 찍고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하락의 주역 역할을 했던 증권사 중 하나인 모간스탠리는 금요일 보고서에서 4분기 디램가격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면서 부정적인 견해를 톤다운했다”면서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수 속 훈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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