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23년만에 완전 민영화…새주주에 유진PE 등 5개사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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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22일 16시 18분


우리금융그룹 전경./사진제공=우리금융그룹© 뉴스1
우리금융그룹 전경./사진제공=우리금융그룹© 뉴스1
우리금융지주가 공적자금 투입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된다. 우리금융의 새 주주에는 유진프라이빗에쿼티(유진PE), KTB자산운용, 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 두나무, 우리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 등 5개사가 합류했다.

이번에 이뤄진 예금보험공사 잔여 지분 매각 물량은 총 9.3%다. 이로써 예보 지분율은 5.8% 수준으로 떨어져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한다. 정부는 이번 매각을 통해 총 8977억원의 공적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22일 ‘우리금융지주 잔여 지분 매각 낙찰자 경정’ 의결을 거쳐 5개사를 낙찰자로 최종 선정했다.

유진 PE는 우리금융지주 지분 4%를 낙찰받아 사외이사 추천권을 확보하게 됐다. KTB자산운용은 2.3%, 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과 두나무, 우리사주조합은 각 1%씩 낙찰을 받았다.

이에 따라 예금보험공사의 지분은 5.8%로 축소돼 우리사주조합, 국민연금에 이어 3대 주주가 된다. 최대주주 지위를 잃는 예보는 우리금융지주와의 협약서에 따라 비상임이사 선임권을 현 이사의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3월 이후 상실한다.

또한 이번 매각으로 새로운 과점주주가 추가된 가운데 기존 과점주주 중심의 지배구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5명, 비상임이사 1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번 매각으로 사외이사 1명이 추가되고 예보가 추천하는 비상임이사 1명은 제외된다.

공자위에 따르면 이번 잔여 지분 매각 과정에서 모든 낙차자들의 입찰 가격은 1만3000원을 초과했다. 공자위는 “지난 9월9일 우리금융지주 잔여 지분 매각을 공고할 당시 예정했던 최대매각물량 10%에 근접한 물량을 당시 주가(1만800원)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에 매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보는 오는 12월9일까지 대금 수령과 주식 양도 절차를 마무리함으로써 매각 절차를 종결할 예정이다. 매각이 예정대로 종료되면 유진PE가 추천한 사외이사는 1월에 개최될 예정인 임시주총에서 선임될 예정이다. 공자위는 또 향후 주가 추이, 매각 시점의 수급 상황 등을 감안해 예보 보유 잔여 지분을 신속하게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다.

공자위는 이번 우리금융지주 잔여 지분 매각에 따른 공적자금 회수로 국민 부담이 완화됐다고 강조했다.

공자위는 “이번 낙찰 가겨은 1만3000원 초·중반대로 지난 4월 블록세일 주당 가격인 1만335원과 소위 원금회수주가(9월9일 기준 1만2056원)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이번 매각이 완료되면 우리금융지주에 투입된 12조8000억원 중 12조3000억원을 회수해 회수율은 96.6%에 달한다”고 전했다.

또 향후 잔여 지분(5.8%)을 1만193원 이상으로만 매각하면 우리금융지주에 투입된 공적자금을 전액 회수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사실상 완전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정부 소유 금융지주회사라는 디스카운트 요인이 사라져 예보가 보유한 잔여 지분은 추가이익을 획득해 회수율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이번 민영화로 인해 우리금융지주의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 중심의 경영이 더욱 촉진될 것으로 예상했다. 공자위는 또 과점주주들이 추천한 사외이사들이 독립적으로 경영에 참여해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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