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초까지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차량용 요소 1만6000t 도입을 확정하는 등 현재 국내 재고량과 해외 도입 물량을 합치면 내년 2월까지 충분한 사용량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제16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어 요소수 국내 생산·유통·분배 등 물량 수급 상황과 해외물량 반입·계약 등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이 같이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요소수 사태 이후 처음으로 수출 검사가 완료된 차량용 요소 300t이 전날 울산항에 도착해 25일부터 생산과정에 투입된다. 지난 18일 수출 전 검사가 완료된 2110t은 5개 수입업체가 분할해 수입하며 소규모 화물 운송가능 선박을 섭외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국내 반입을 추진한다.
22일 수출 전 검사를 통과한 차량용 요소 3000t은 중국 룽커우항 야적을 개시했다. 해당 업체는 해양수산부 등의 협조로 수송 가능한 선박을 섭외해 이달 중 중국을 출항할 계획이다. 또 다른 차량용 요소 3000t도 당초 예상보다 빠른 23일 수출 전 검사를 마쳤고, 12월 중 국내 반입이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중국으로부터 국내 전체 소비시장 기준 한 달치(1800만ℓ)에 해당하는 당장 차량용 요소 6000t 수입을 앞두고 있다. 베트남에서도 12월초 순차적으로 총 8000t의 요소 물량 도입이 예정됐다.
정부는 12월 초까지 중국 등 해외로부터 1만6000t의 차량용 요소 국내 도입이 확정되고, 국내 요소수 완제품 재고분 400만ℓ(6.7일분)을 포함하면 내년 2월까지 충분한 사용량을 확보했다.
기재부는 “단기적인 요소수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며, 해외로부터 도착 예정이거나 도입 협의 중인 물량을 모두 포함하면 약 6개월분의 차량용 요소가 확보돼 내년 중반까지 안정적인 요소수 수급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지난 주말 사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던 요소수 생산량도 회복해 하루 평균 소비량을 웃돌고 있다. 지난 22일 기준 5대 주요 생산업체 생산량 91만ℓ 등 전체 국내 생산량은 138만ℓ로 소비량의 두 배가 넘는다.
100여개 중점 유통 주유소 입고량과 판매량도 지난주 수준을 회복하고, 그외 다른 주유소에도 상당한 물량이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관계부처 합동 현장점검 과정에서 확인된 차량용 요소 700t으로 생산한 요소수 20만ℓ는 17개 시·도에 공급해 버스, 청소차, 교통약자 지원차량 등 공공목적에 사용 중이다. 이번에 추가적으로 관세청에서 밀수 적발한 물량 요소수 4000ℓ 중 일부도 농어촌 버스에 배분하고, 의료용 폐기물 수거차량 등 긴급 수요처에 공급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서울시는 민생사법경찰단을 구성해 긴급단속에 나선 결과 주유소 2곳과 판매업체 2곳의 매점매석,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등의 사실을 적발했다”며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매점매석 및 부당한 가격인상 등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행위를 집중 단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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