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즐비한 브랜드 매장 사이에 밝은 조명과 목조 인테리어가 눈에 띄는 북유럽풍 매장이 들어섰다. 매장 내부엔 대리석과 목재를 소재로 쓴 주방, 벽난로와 포근한 느낌을 주는 가구가 배치된 거실 등이 마련돼 있다. 주방엔 냉장고, 오븐, 인덕션, 식기세척기 등 요리에 필요한 가전제품 외에는 군더더기가 없었다. 북유럽 고급 가정집을 찾은 듯했다.
스웨덴 종합가전기업 일렉트로룩스는 24일 오픈 행사를 열고 청담동에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 ‘스웨디시 하우스’를 열었다고 밝혔다. 일렉트로룩스가 국내에 처음으로 연 오프라인 단독 매장이다. 이날 행사에는 다니엘 볼벤 주한 스웨덴대사 등이 참석했다.
‘스웨덴 건축가의 집’을 테마로 조성한 스웨디시 하우스에선 무선청소기, 식기세척기 등 일렉트로룩스의 주력 제품뿐만 아니라 냉장고, 빌트인 오븐 및 후드, 일렉트로룩스의 자회사 프랑스 브랜드 ‘빈텍’의 와인셀러 등 아직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은 제품들을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다. 일렉트로룩스는 스웨디시 하우스에서 스웨덴 문화와 음식을 주제로 한 요리교실도 운영할 계획이다.
일렉트로룩스는 내년 후드, 오븐, 냉장고 등을 차례로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100년이 넘는 역사를 바탕으로 한 기술력과 소비자 편의성에 중점을 둔 디자인을 앞세운 프리미엄 가전을 통해 점유율을 늘려 간다는 계획이다. 이신영 일렉트로룩스코리아 대표는 “올해 인덕션, 식기세척기 등 주방 대형가전 매출이 지난해 대비 2배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2022년부터는 연 50%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와중에도 글로벌 가전 브랜드들은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확대하는 추세다. 앞서 다이슨은 올 1월 서울 여의도 IFC몰에 첫 오프라인 매장 ‘데모 스토어’를 열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효율이 좋은 가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제품을 체험해 보고자 하는 욕구도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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