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명 승진… 상무만 132명 발탁
부회장 오른 권봉석, 지주사 COO로
조주완-하범종-김명규 사장 승진
LG가 구광모 ㈜LG 대표 취임 후 최대 규모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LG는 25일 지주사인 ㈜LG를 비롯해 주력 계열사인 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등의 2022년도 임원 인사 및 조직 개편 내용을 발표했다. 2018년 구 대표가 취임한 뒤 가장 많은 132명의 신임 상무를 발탁했다. 전체 승진도 179명으로 최대다.
LG 관계자는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유임하면서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젊은 인재를 과감하게 기용했다. 상무층을 두껍게 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사업가를 육성하고 CEO 후보 풀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고객가치 실천에 기여한 혁신 리더를 발탁하고 미래 준비를 위한 연구개발(R&D) 인재에 대한 승진을 확대하며 구 대표의 색이 짙어졌다. 구 대표는 최근 계열사 CEO들과 진행한 사장단 워크숍에서 “변화를 주도하고 실질적인 실행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인재를 적극 육성·확보해 미래 준비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지주사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는다. 구 대표가 2018년 그룹 총수에 오른 이후 승진을 통해 부회장에 오른 첫 인사다.
LG그룹이 새롭게 발탁한 132명의 상무 중 45세 이하가 82명(62%)이다. 전체 임원 중 1970년대생 비중은 지난해 말 41%에서 올해 말 52%로 절반을 넘겼다. 1980년생인 신정은 LG전자 상무가 올해 임원 승진자 중 최연소다. 여성 임원은 9명이 승진해 전체 임원 중 여성 임원 비중은 2018년 말 3.5%에서 올해 말 6.2%로 늘었다.
올해 사장 승진자는 3명이다. 조주완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사장으로 승진해 LG전자 CEO와 CSO를 겸임한다. 하범종 ㈜LG 재경팀장(부사장)은 ㈜LG COO 산하 경영지원부문장을 맡는다. LG디스플레이 김명규 모바일사업부장은 플라스틱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사업 기반 강화를 인정받아 중소형사업부장(사장)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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