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하천 유입 차단에 주력… 지하수도 재활용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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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영풍 석포제련소는 세계적인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흐름에 발맞춰 환경 분야의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친환경 제련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영풍은 올해 하반기부터 경북 봉화군 석포제련소 1공장 외곽의 하천부지 1.1km 구간에 ‘오염 지하수 차단시설’ 설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공사에 430억 원을 투입했으며, 내년 6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영풍은 공장과 하천 사이 지하 수십 m에 암반층을 파 차수벽과 지하수 차집·양수 시설을 구축한다. 오염 지하수가 강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는 것이 목표다.

영풍은 향후 2공장 외곽 1km 구간에도 하천점용 허가를 받아 2차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영풍은 지난해 11월에도 석포제련소에 320억 원을 들여 세계 최초로 증발농축식 무방류 시스템을 완공했다. 시험운영을 거쳐 올해 5월 31일부터 가동 중이다. 증발농축식 무방류 시스템은 공정 사용수를 끓여 증발시킨 뒤, 수증기를 포집해 만든 물은 공정에 재사용하고 남은 불순물은 고체화해 폐기물로 처리하는 설비다. 영풍 측은 이 설비를 통해 공정 사용수를 100% 재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풍 관계자는 “무방류 시스템은 공정 사용수뿐만 아니라 내년에 완공되는 오염 지하수 차단시설로 회수하는 오염 지하수까지 처리해 100% 재사용한다”며 “오염된 물이 하천에 유입되는 것을 막고, 물자원을 재이용해 순환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영풍은 앞으로도 환경 분야에 투자를 계속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집행한 약 600억 원을 포함해 향후 2∼3년 내로 수질개선 분야에 약 2600억 원을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박영민 석포제련소장은 “환경과 산업이 공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esg 경영#경영#친환경#영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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