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속세와 증여세 부과세액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조사건수가 줄었음에도 세액이 늘어난 것은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크게 오른 영향이다.
국세청이 29일 ‘국세통계포털’을 통해 공개한 국세통계 4차 수시공개에 따르면 지난해 상속세는 8934건, 증여세는 276건에 대해 조사를 완료했다. 이는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각각 51건, 117건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부과세액은 오히려 증가했다. 2019년 5180억원이었던 상속세 부과세액은 지난해 7523억원으로 2343억원(45.2%)이나 증가했다. 증여세도 2019년 556억원에서 826억원으로 270억원(48.6%) 늘었다.
이는 지난해 부동산 등 전체적인 자산 가격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산가격이 증가하면서 내야할 상속·증여 세금도 많아진 것이다.
반면 양도소득세는 조사건수와 부과세액이 모두 감소했다. 조사건수는 2019년 4100건에서 지난해 3790건으로, 부과세액도 2019년 3509억원에서 지난해 2247억원으로 줄었다. 이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세무당국이 세무조사 건수를 대폭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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