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차량용 요소수 생산 물량이 하루 소비량(60ℓ)보다 평일과 주말 각각 2배, 1.5배 많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고 29일 밝혔다.
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제20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요소수 생산·유통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국내 요소수는 주요 10대 업체를 중심으로 생산되고 있다.
이 업체들의 하루 생산량은 평일인 지난 26일 기준 119만ℓ이며, 주말인 27일에는 83만ℓ 를 생산했다. 이는 하루 소비량을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5대 생산업체 분석 결과 이달 11일부터 26일까지 요소수 생산·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2배, 1.3배 많은 수준을 나타냈다.
정부는 전국 100여개 중점 주유소의 주말 유통 상황이 지난주보다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27일 오후 6시 기준 중점 유통 주유소 가운데 재고가 200ℓ 이하인 주유소의 비중은 28.8%로 지난주와 비교해 3.6%포인트(p) 적었다. 다음 날 오후 6시의 경우 42.1%로 2.0%p 떨어졌다.
이번 주말에 정부는 주요 생산업체 공급망 가운데 화물차 이용 빈도가 높은 주유소 10개소를 중점 유통 주유소로 추가 지정했다. 현재 15개소를 추가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지난 26일부터는 티맵을 통해 요소수 재고 정보를 제공 중이다. 당초 1일 2회에서 2시간 단위로 정보가 갱신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네이버, 카카오 등에서 비슷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점 유통 주유소를 정유사 직영 주유소, 알뜰주유소 등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요소수 수입 물량도 지난 26일 기준 550만t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수입 물량을 받겠다는 의사를 밝힌 주유소에 이를 배분하고, 수요자가 벌크 이외에 페트병 등 다양한 형태로 요소수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중국에서 들여오기로 기존에 계약한 요소 1만8700t 가운데 단일 규모로는 가장 많은 L사의 계약분인 3000t도 이날 오전 7시 롱커우항을 출항했다. 다음 달 1일 저녁 울산항에 입항할 예정이며 2일과 3일 이틀에 걸쳐 L사 생산 공장으로 바로 입고될 예정이다.
지난 23일 수출 전 검사를 통과한 L사의 또다른 계약분인 3000t은 지난 26일 중국선사와 운송 계약을 체결했다. 다음 달 초 중국 전지앙항에 선박이 도착하는 대로 국내 반입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8일 검사를 통가환 2110t의 물량도 개별 건 별로 12월 초부터 중국을 출항해 점진적으로 국내에 반입된다.
정부는 건설·운수·물류업체 등의 요소수 수급에도 큰 어려움이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 부산, 세종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요소수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는지 점검하고 공급 부족분에 대해서는 생산업체와 협의해 조치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환경부 등 중앙부처 합동 단속반과 지방자치단체 단속반은 매점매석 등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행위를 집중 단속 중”이라며 “요소수 생산 물량이 정상적으로 유통되는지 여부 및 부당한 가격 인상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계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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