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없는 기혼녀 5년새 3.3%P↑
가임 기혼 여성(15∼49세)의 14.5%는 자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없는 가임 기혼 여성의 52.8%는 ‘자녀를 낳을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두 비중 모두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
29일 통계청의 ‘2020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집계’에 따르면 가임 기혼 여성 606만3000명 가운데 ‘자녀가 없다’고 답한 비중은 14.5%(88만1000명)였다. 직전 조사인 2015년(11.2%)보다 3.3%포인트 올랐다. 자녀가 없는 가임 기혼 여성 가운데 ‘앞으로 자녀를 더 낳지 않겠다’고 답한 비중은 52.8%(46만5000명)로 5년 전보다 15.6%포인트 늘었다. 자녀가 없는 기혼 여성이 기대하는 향후 자녀수는 0.68명이었다. 2015년(0.99명)보다 0.31명 줄었다.
한편 아동(0∼12세) 중 낮에 부모가 직접 돌보는 비중이 60.2%로 집계됐다. 5년 전(50.3%)에 비해 부모가 돌보는 아이 비중이 9.9%포인트 늘었다. 2005년(65.7%) 이후 15년 만에 최대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등교나 등원이 중지되거나 감염 우려로 외출을 자제하며 자녀를 직접 돌보는 부모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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