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세교2, 평택 고덕, 부산 장안지구를 시작으로 민간 사전청약이 시행된다. 올해 안에 6000가구, 내년 3만8000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30일 2500가구 규모의 1차 민간 사전청약 모집 공고를 냈다. 오산 세교2(1391가구·우미 린), 평택 고덕(633가구·호반 써밋), 부산 장안(504가구·중흥 S클래스) 3개 지구가 대상이다. 13~15일 접수, 발표는 22일이다.
내달 중에는 평택 고덕(700가구), 인천 검단(2700가구)지구에서 3400가구 규모를 사전청약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분기별로 3만8000채를 순차적으로 공급해 공공분양 사전청약까지 포함하면 내년까지 수도권 한해 분양물량(5년평균 17만7000가구)의 약 절반 수준인 8만8000채가 공급된다.
◆전용 84㎡ 이상이 전체의 절반
민간 1차 사전청약은 수요자가 선호하는 전용면적 84㎡ 이상이 전체 물량의 절반을 차지한다. 전용면적 100㎡ 대형 평형도 230세대 공급된다.
오산 세교2의 이번 1차 사전청약 대상주택은 A-14 블록 내 전용 59~84㎡ 평형 1391세대를 우미건설에서 공급한다. 오산 세교2는 지구 북측으로 동탄 신도시, 동측으로 오산 시가지와 인접해 있다. 지하철 1호선(오산역, 오산대역), 소두건 제2순환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과 연결돼 교통여건이 우수하다.
평택 고덕 국제화지구에서는 A-49블록에서 전용 84~100㎡ 633채를 호반에서 짓는다. 공급세대 모두 전용 84㎡ 이상이고, 전용 100㎡ 이상도 230세대라 중대형평형 선호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구 내 삼성 산업단지가 위치해 직주 근접이 양호하다. SRT 지제역, 평택-제천 고속도로, 평택-파주 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 여건도 좋다.
부산 장안지구에서는 중흥에서 59㎡ 231가구, 84㎡ 273가구를 공급한다. 인근에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부산-울산 고속도로 장안IC 등이 위치해 교통·생활 인프라가 양호하다.
민간 사전청약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 대상으로, 민간업체가 추정분양가를 산정하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추정분양가 검증위원회의 검증절차를 거쳐 책정된다.
추정분양가는 전용 100㎡ 대형평형을 제외한 90%의 물량이 3~4억원으로, 시세 대비 60~80% 수준이다. 3.3㎡ 당 가격은 오산 세교2가 1247만원, 평택 고덕 1425만원, 부산 장안 1239만원이다.
◆일반공급 비율 높아…1인가구·무자녀 신혼부부에도 기회
민간사전청약은 전체 공급물량의 37%가 일반공급으로 배정된다. 나머지 63%는 신혼부부(20%), 생애최초(20%), 다자녀(10%) 등 특별공급으로 진행된다.
공공사전청약은 일반공급이 15%에 불과했는데, 이와 견줘 일반공급 비율이 높다. 또 전체 공급물량의 27%인 680여 세대는 추첨제로 공급돼 2030세대 등 다양한 계층에 청약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일반공급분 외에도 이달 민영주택 특공 추첨제가 시행됨에 따라 생애최초·신혼부부 특공물량의 30%도 추첨제로 공급돼 1인가구 및 소득기준 초과 맞벌이 가구, 무자녀 신혼부부 등에도 기회가 열렸다.
김수상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우수 입지에서 민간사전청약을 더욱 확대해 다양한 평형·브랜드 아파트 공급을 조기화할 계획”이라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시세보다 저렴하고 추첨제를 통해 더 다양한 계층에 기회가 주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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