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출현으로 국내증시가 출렁이면서 공매도 거래대금이 지난 5월 대형주 공매도 재개 이후 최고치 수준으로 튀어 올랐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30일) 코스피 시장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818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대형주 공매도가 재개된 지난 5월3일(8299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외국인이 6875억원, 기관과 개인이 각각 1160억원, 149억원의 공매도를 쳤다.
코스닥 시장의 공매도 거래대금도 2767억원으로 지난 5월3일(2795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외국인이 200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기관과 개인이 703억원, 5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종목별로는 코스피 시장에서 크래프톤(651억원)이 가장 많은 공매도를 맞았다. 그 다음으로 카카오뱅크(517억원), 삼성전자(495억원), 일진머티리얼즈(460억원), SK스퀘어(339억원) 등의 순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카카오게임즈(547억원), 씨젠(259억원), 엘앤에프(246억원) 등에서 가장 공매도가 많았다.
공매도 거래가 크게 늘면서 과열종목으로 지정된 종목도 씨젠, 일진머티리얼즈, 코미팜, 티씨케이 등 4개 종목에 달했다. 5개 종목이 과열종목으로 지정됐던 지난 9월30일 이후 약 두달만에 가장 많았다.
공매도 거래대금은 지난달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일평균 3000억~4000억원 수준에 머물렀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9일에도 5309억원으로 26일(4414억원) 대비 900억원 가량 늘었다.
당분간 오미크론 변이 우려로 인한 변동성 장세가 계속되면서 공매도 거래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간 글로벌 매크로 스태그플레이션 논쟁과 매파적인 연준 우려라는 이중고에 집중됐던 시장 초점은 오미크론 변이 돌출과 함께 삼중고 형태로 재편될 공산이 크다”며 “관련 대외 변수와 뉴스 플로우 변화에 따라 시장의 주가·수급 측면에서 증시 변동성 확대 구도가 반복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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