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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영풍, 2차 전지 리사이클링 사업 박차…기술연구소 설립 추진
동아일보
업데이트
2021-12-03 10:22
2021년 12월 3일 10시 22분
입력
2021-12-03 10:20
2021년 12월 3일 10시 20분
민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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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배터리 활용 2차 전지 리사이클링 기술연구소
건식용융기술로 리튬 코발트 니켈 90% 이상 회수
㈜영풍은 2차 전지 리사이클링 분야 기술연구소인 ‘전략 희소금속 캠퍼스’(가칭)를 수도권에 설립하겠다고 3일 밝혔다.
세계 아연 제련 규모 4위인 석포제련소를 운영하는 영풍은 건식용융(乾式鎔融)리사이클링기술로 폐(廢)배터리에서 희소금속을 회수하는 비율을 높여왔다. 리튬은 90%, 코발트 니켈 구리는 95% 이상 회수할 수 있다.
건식용융리사이클링기술은 고온 용융로(爐)에 분해한 폐배터리를 녹여 각종 유가(有價)금속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습식(濕式)공정보다 배터리 분해 공정이 비교적 단순해 적은 비용으로 많은 양의 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다.
기존 건식 공정에서는 어려웠던 2차 전지 핵심 소재 리튬 회수도 더스트(먼지) 집진(集塵) 설비를 통해 가능하게 됐다. 용융로에서 공기 중에 먼지 형태로 흩어진 리튬을 집진기로 모은다. 기존 습식공정에서 부분적으로 버려지던 니켈 코발트도 회수 처리할 수 있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재활용에도 건식용융기술을 활용하면 리튬과 구리 회수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습식공정에서 찌꺼기로 남는 음극재 흑연도 재활용해 제조원가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영풍은 건식용융기술을 토대로 내년 하반기까지 연간 폐배터리 2000톤(전기차 8000대 분량)을 처리할 수 있는 파일럿 공장을 짓는 데 이어 2024년까지 전기차 5만~10만대 분량의 폐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영풍 관계자는 “전기차가 많이 보급되면서 세계의 배터리 재활용 수요가 급증할 것이다. 이 기술은 2차 전지 리사이클 업계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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