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삼성 인사 임박…3040 젊은 ‘뉴삼성’ 출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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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5일 06시 54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1.10.25/뉴스1 © News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1.10.25/뉴스1 © News1
삼성이 12월 초 사장단 인사를 시작으로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글로벌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인적 쇄신이 예상되는 가운데 현직에서 ‘뉴삼성’을 실현하기 위한 대규모 발탁·승진 인사가 나올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주요 관계사들은 이번 주 사장단 인사와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지난해에도 12월 첫째주 수요일에 사장단 인사를 마친 후 이틀 후인 금요일에 임원 인사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인사의 최대 관심사는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김기남 DS(반도체)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김현석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 고동진 IM(모바일)부문 사장 등 3인 대표이사 체제가 그대로 유지될지 여부다.

재계에선 이들이 지난 3월 주총에서 재선임된 만큼, 유임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게 나온다. 특히 가석방 신분인 이재용 부회장의 사법리스크를 고려하면 수뇌부 인사는 안정에 방점을 찍을 것이란 관측이다. 올해 실적도 사상 최대 기록을 앞둔 만큼 이들의 성과도 확실하다.

다만 일부에선 ‘혁신’에 방점을 찍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사장을 포함한 임원은 임기에 관계없이 언제든 바뀔 수 있는데, 이들 3인 대표 체제가 4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이 부회장은 이번 정기 임원 인사를 앞두고 뉴삼성‘ 비전을 구체화하는 내용의 인사제도 개편안을 전격적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부사장급 이하 임원 인사에선 젊은 인재들의 대거 승진·발탁이 예상된다. 그동안 이 부회장이 변화와 혁신을 강조한 상황에서, 일선에서 ’뉴삼성‘을 만들어 갈 동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021.11.24/뉴스1 © News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021.11.24/뉴스1 © News1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기존에 부사장과 전무로 나뉘던 임원을 ’부사장‘으로 통합하는 내용의 인사제도 혁신안을 발표했다. 능력에 따라 30대 임원과 40대 CEO도 배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임원 직급 통합은 당장 이번 인사부터 적용되는데, 나이와 직급에 상관없이 대규모 승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그동안 ’뉴삼성‘을 지향했던 이 부회장이 조직 문화와 인사제도 혁신에 오랜 기간 관심을 두고 발표한 인사제도 개편안인 만큼, 이번 정기 임원인사에서 적지 않은 변화를 줄 것이라는 해석이 재계에서 나온다. 이 부회장은 최근 미국 출장에서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버라이즌·모더나 등 미래 사업과 관련있는 파트너들과 만났는데, 이번 인사에서 삼성의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를 대거 발탁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재계가 주목하는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은 이번 인사에선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아직 가석방 상황인데다 삼성물산 합병 관련 의혹 재판이 진행 중인 만큼, 무리하게 회장직에 오르는 대신 부회장을 유지하며 그룹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뉴삼성‘ 비전을 밝힌 만큼 조직 내에 기존과 확연히 다른 변화를 줄 수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안정 보다는 혁신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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