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한국의 ‘밥상물가’, OECD 4번째 상승률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5일 19시 04분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국수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2021.12.5/뉴스1 © News1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국수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2021.12.5/뉴스1 © News1
올해 3분기(7~9월) 한국의 ‘밥상물가(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 상승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네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계청과 OECD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한국의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 올랐다. 이는 OECD 회원국 34개국 가운데 벨기에와 함께 공동 20위에 해당하는 상승률이다.

하지만 3분기 한국의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5.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OECD가 연간 물가 상승률을 공개하는 34개국 가운데 콜롬비아(11.2%), 호주(10.6%), 멕시코(8.0%)에 이은 네 번째로 높다.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는 구매 빈도가 높고 자주 소비하는 품목인 데다 절약하기 어려운 필수품이 많아 ‘밥상물가’ 수준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쓰인다.

3분기 한국의 밥상물가 상승률이 유독 높은 이유는 추석(9월 21일) 전후 농축수산물 수요가 몰린 데다 이른 추위로 농산물 작황이 나빠져 공급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달걀(51.6%), 배(45.2%), 사과(34.6%), 돼지고기(12.4%) 등이 오르며 상승폭을 이끌었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도 국내 가공식품 가격을 끌어올렸다.

국내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는 지난해 1분기부터 7개 분기 연속 오름세다. 하지만 상승률은 올해 1분기 8.2%, 2분기 7.3%, 3분기 5.0% 등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밥상물가는 4분기(10~12월)에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0월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1.6% 오르는데 그쳤지만 11월 들어 6.1%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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