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베트남 진출 협력사 120곳에 2200억 지원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함께 진출한 협력업체 120여 곳에 경영안정자금 2200억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삼성전자의 TV, 생활가전, 스마트폰 핵심 생산기지다. 120여 개의 협력업체가 삼성전자를 따라 진출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올해 5∼9월 현지 봉쇄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와 협력사 사업장 근로자들의 출근, 제품 생산과 출하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스마트폰 등 삼성전자 일부 제품의 사후지원(AS)용 부품도 베트남에서 국내로의 공급이 지연되고 있다.

베트남 현지 당국은 방역수칙을 준수한 기업들에 한해 조업을 허용하고 있다. 사업장 내부, 인근에 별도 숙식 시설을 갖춰 근로자들이 외부와 격리된 채 생활하며 통근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한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수시로 벌이면서 이를 위한 협력업체들의 자금 부담 또한 커졌다.

삼성전자는 경영안정자금 2200억 원을 협력업체들에 무이자로 대출하며 우선 50여 개 업체에 1000억 원 정도를 지원했다. 현재 지원을 신청한 30여 개 업체에 대한 지원도 순차적으로 벌일 예정이다. 근로자들을 위한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전용 통근버스 운영, 근로자 숙소에 대한 생활용품 지원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