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대표이사 전원 교체…신임 대표에 한종희·경계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7일 0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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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3대표 모두 용퇴 ‘뉴 삼성 세대교체’ 초석

삼성전자 새 대표이사에 오르는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왼쪽)과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
삼성전자 새 대표이사에 오르는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왼쪽)과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
삼성전자 반도체·가전·모바일 부문의 기존 대표이사 3명이 모두 대표직을 내려놓는다. 새 대표이사로는 이번에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과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이 오른다. 기존 가전·모바일 부문은 세트(완제품) 부문으로 통합한다.

삼성전자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사장단 정기 인사를 발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24일 미국 출장 귀국길에서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직접 보고 오게 되니 마음이 무겁다”고 토로한지 13일 만이다. 정보통신기술(ICT) 신산업 투자를 본격화하고 제조기업 삼성에서 ‘뉴 삼성’으로의 변신을 이루기 위한 신호탄으로 읽힌다.

한종희 신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세트 사업부문장은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통합된 세트 부문의 부문장을 맡는다. 한 부회장은 TV 개발 부서에서만 30년 가까이 근무한 엔지니어 출신 경영자로 삼성전자 TV 15년 연속 세계 1위 신화를 쓴 주역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경계현 신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반도체 사업부문장은 반도체 설계 전문가로 삼성전자에서 D램 설계, 플래시개발실장, 솔루션개발실장 등을 역임하며 메모리 반도체 개발을 주도했다. 지난해부터 삼성전기 대표이사를 맡아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며 역대 최대실적을 견인하는 등 경영 역량을 인정받았다.

왼쪽부터 정현호 사업지원T/F장 부회장, 최경식 신임 삼성전자 세트부문 북미총괄 사장, 박용인 신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
왼쪽부터 정현호 사업지원T/F장 부회장, 최경식 신임 삼성전자 세트부문 북미총괄 사장, 박용인 신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중장기 사업 전략 수립 지원, 삼성전자 및 전자계열사간 시너지 발굴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해왔다.

최경식 신임 삼성전자 세트부문 북미총괄 사장은 구주총괄 무선담당, 무선사업부 북미PM그룹장과 전략마케팅실장을 역임한 영업 전문가다.

박용인 신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은 동부하이텍 대표 출신으로 2014년 삼성전자 입사 후 LSI개발실장, 센서사업팀장, 시스템LSI 전략마케팅실장 등 시스템LSI 사업부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왼쪽부터 김수목 신임 삼성전자 세트부문 법무실장 사장, 박학규 신임 삼성전자 세트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강인엽 신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미주총괄 사장
왼쪽부터 김수목 신임 삼성전자 세트부문 법무실장 사장, 박학규 신임 삼성전자 세트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강인엽 신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미주총괄 사장
김수목 신임 삼성전자 세트부문 법무실장 사장은 삼성전자 법무실, 준법경영실 등을 거치며 각종 법무이슈 대응에 기여했으며 송무팀장으로서 차별화된 법률지원 및 법무역량 제고를 이끌어왔다.

박학규 신임 삼성전자 세트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삼성전자 VD사업부 지원그룹장,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SDS 사업운영총괄,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지원실장 등을 역임하며 회사 발전에 기여해 왔다.

강인엽 신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미주총괄 사장은 2017년 5월 LSI사업부장으로 보임된 이후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시스템LSI 비즈니스를 성장시켜 온 모뎀 개발 전문가다.

그간 반도체 부문을 이끌어온 김기남 부회장은 회장으로 승진해 종합기술원의 수장이 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역대 최대실적과 글로벌 1위 도약 등 고도성장에 크게 기여한 공을 감안해 김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종합기술원 회장으로서 미래기술 개발과 후진양성에 이바지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2022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가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함은 물론 미래준비에 집중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초일류 100년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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