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 주민 공항철도 요금 최대 40% 인하…서울역까지 2750→2050원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9일 11시 04분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영종지역 주민들의 공항철도 요금이 최대 40% 인하되고, 공항철도와 버스환승 할인도 가능해 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광역시는 오는 10일 인천시 중구 공항철도 운서역에서 ‘영종지역 주민 대중교통 할인 제공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다고 9일 밝혔다.

그동안 영종지역 주민들은 수도권통합요금제와 환승할인 혜택에서 소외됐었다.

지난 2010년 인천국제공항철도 전 구간이 개통되면서 도시철도와 환승이 가능한 육지구간(서울역~검암역)에는 수도권통합환승할인요금제가 적용됐지만 섬지역인 영종역부터는 독립요금제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영종지역 주민들은 육지구간 보다 700~1100원 높은 요금을 부담하고 버스와 공항철도 간 환승할인도 받지 못했다.

이에 국토부는 연구용역을 진행해왔고, 최근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영종·운서역에 대해 수도권통합환승요금제 수준의 특별할인과 인천시 내 버스와 공항철도 간 환승할인 방안을 마련했다.

현재 영종지역 주민이 영종역에서 서울역까지 이용할 때는 현 요금방식은 2750원이나, 수도권통합환승제 혜택을 적용할 경우 700원을 추후 환급 받아 2050원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인천버스 환승할인까지 받으면 할인금액은 더 늘어난다. 이를 통해 영종지역 주민이 인천버스를 이용한 후 운서역에서 환승해 공항철도를 타고 서울역으로 이동했을 때 왕복 기준으로 최대 4500원의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다만 이는 대표사례를 통한 할인금액으로, 이용객의 인천버스 이용거리에 따라 할인 요금액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인천광역시와 공항철도는 영종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사용하고 있는 교통카드로 요금인하 및 환승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며, 할인금액은 주민들에게 페이백 형식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황성규 국토부 제2차관은 “영종지역 주민들의 10년 넘은 숙원을 정부, 인천광역시, 공항철도 등 관계기관이 노력해서 해결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공항철도 고속화 등 공항철도 서비스 개선과 운영 효율화를 위한 남은 과제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그동안 수도권통합요금제 및 환승할인 혜택에서 소외됐던 영종지역 주민들의 정주여건이 개선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인천시민 모두가 편안하고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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