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 가구는 4.75채 쥔 다주택자…평균 집값 31억

  • 뉴스1
  • 입력 2021년 12월 14일 09시 48분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1.12.5/뉴스1 © News1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1.12.5/뉴스1 © News1
상위 1% 가구가 소유하고 있는 주택 수가 하위 10% 대비 약 5배에 달하고, 주택자산가액은 수십 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이하 다주택자 수도 1만 여명이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전남 여수을)이 통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주택소유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 주택보유가구 중 상위 1% 가구가 소유한 주택 수는 4.75가구다.

반면 하위 10%가 소유한 주택 수는 1가구에 불과했다. 상위 1%와 하위 10%의 주택자산가액 격차는 더 큰 차이를 보였다.

상위 1%의 평균 주택자산가액은 30억9000만원이었다. 하위 10%의 평균주택자산가액 4500만원 대비 약 68.6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의원실 관계자는 “통계청이 추산한 상위 1% 주택자산가액은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실제 가격은 더 높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하위 50%의 주택자산가액은 1억84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상위 1%의 주택자산가액 대비 약 17분의 1 수준이다.

생애 출발선부터 다주택자로 시작한 미성년자 다주택자도 1377명에 달했다. 소득이 부족해 가족찬스로 주택을 살 수밖에 없는 20대 이하 다주택자도 1만5907명에 달한다.

미성년자 다주택자 절반 이상은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고 있었다. 수도권 지역의 미성년자 다주택자는 739명으로 전체 미성년자 다주택자의 53.7%를 차지했다.

세부 지역별로는 경기 346명, 서울 323명, 인천 70명 등으로 나타났다. 20대 이하 다주택자도 절반 이상이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고 있었다.

지역별 20대 이하 다주택자 수는 Δ경기도 3878명 Δ서울 3422명 Δ인천 993명 등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지역에 사는 20대 이하 다주택자 수는 총 8,293명으로 전체 20대 이하 다주택자(1만 5,907명)의 52.1% 수준이었다.

김회재 의원은 “막대한 유동성으로 자산가격이 상승하면서 불평등이 심화됐다”며 “부동산 등 비생산적 분야에서 생산적인 분야로 자원이 배분되도록, 필요한 정책을 발굴하고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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