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직전보다 0.3%포인트 높은 2.3%로 상향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로 인한 경기 회복세와 국제 유가 상승이 물가 상승 요인으로 분석됐다.
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는 이날 올해 한국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0%(9월 전망치)에서 2.3%로 0.3%포인트 높였다.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1.6%에서 1.9%로 0.3%포인트 올렸다. ADB는 4분기(10∼12월) 거리 두기 완화로 소비가 늘며 경제가 회복되는 점과 지속적인 국제유가 상승을 요인으로 들었다.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대로 4.0%를 유지했다. 반도체 수출 확대 등 정보기술(IT) 부문의 성장과 민간 설비 투자 증가 등을 성장 요인으로 평가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과 백신 효과 감소 등을 위험 요인으로 지적했다.
한편 올해 물가가 오르면서 국내 소비자들이 식품을 선택할 때 가격을 더 많이 따지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5∼8월 식품 구입자 약 7000명을 대상으로 한 ‘2021년 식품소비행태조사(CBSF)’ 결과 쌀을 살 때 고려 요소로 가격을 택한 비율이 올해 24.2%로 작년 대비 3.9%포인트 높았다. 채소류, 과일류에서도 가격을 택한 비율이 각각 3.1%포인트, 3.5%포인트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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