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생산연령인구 기준 확대 검토에 따라 60세 정년 연장 논의가 시작될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기업 중 절반 이상은 정년 연장에 부담을 느끼며 신규 채용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5인 이상 기업 1021개사(응답 기업 기준)를 대상으로 ‘고령자 고용정책에 대한 기업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58.2%는 “현 시점에서 60세를 초과한 정년 연장은 부담된다”고 답했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1000명 이상 기업에서는 부담된다는 응답 비율이 71.2%로 월등히 높게 조사됐다.
정년 연장의 가장 큰 부담으로는 ‘연공급제로 인한 인건비 부담(50.3%)’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현 직무에서 고령 인력의 생산성 저하(21.2%)’, ‘조직 내 인사적체(14.6%)’ 순으로 집계됐다.
현 시점에서 60세를 초과한 정년 연장이 부담된다고 응답한 기업 중 절반 이상(53.1%)은 ‘신규채용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별로 영향 없음’이라는 응답은 39.9%로 나타났으며 ‘신규채용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응답은 6.9%에 불과했다.
고령 인력 활용 확대를 위해 필요한 정책에 대해서는 ‘인건비 지원’이라는 응답이 28.1%, ‘고령자 근로계약 다양성 확보를 위한 법·제도 개선’이라는 응답이 25.9%로 높게 나타났다.
또 응답 기업들은 고령 인력의 역량에 대해 ‘성실성(60.1%)’과 ‘조직충성도(32.1%)’는 높지만, ‘디지털 적응력(51.0%)’과 ‘창의성(30.6%)’은 부족하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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