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브랜드 푸라닭이 JTBC 주말극 ‘설강화’ 광고를 중단한다. 푸라닭은 설강화 3대 제작지원사 중 한 곳으로, 설강화 주연인 탤런트 정해인이 모델로 활동 중이다.
푸라닭은 20일 홈페이지에 “제작사와 방송사에 설강화와 관련된 일체 제작 지원 철회와 광고 활동 중단을 요청했다”며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해당 광고는 자사 광고모델(정해인) 작품 활동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진행했다”며 “당사 제작지원 광고 진행이 푸라닭을 사랑하는 많은 고객들께 큰 실망감을 안겨 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P&J그룹 넛츠쉐이크도 설강화 제작지원·협찬 철회를 선언했다. 헤어케어 브랜드 다이슨은 광고 중단을 요청한 상태다. 이날 SNS에 “설강화 광고 편성을 철회했다”며 “해당 드라마의 이슈 사항 인지 직후 바로 조치했다”고 알렸다.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임수호’(정해인)와 위기 속에서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은영로’(지수)의 로맨스다. ‘SKY 캐슬’(2018~2019) 유현미 작가·조현탁 PD가 뭉쳤다. 지난 18일 첫 방송 직후 역사 왜곡 논란이 일었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기업들은 잇따라 광고 협찬 중단을 선언하고 있다. 차 브랜드 티젠을 비롯해 도자기 브랜드 도평요, 패션 브랜드 가니송, 떡 브랜드 싸리재마을, 한스전자 등이다.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드라마 설강화 방영 중지 청원’ 글은 하루 만에 동의수 20만명을 돌파했다. 사전동의 100명 이상 요건을 충족해 관리자가 검토 중임에도 20일 오후 5시 기준 청원 동의수 27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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