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10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10건 중 3건은 외지인이 매수자나 매도자로 참여한 거래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규제 풍선효과가 나타난 충남, 강원, 충북, 세종 등 지방에서 외지인 투자가 급증하며 외지인의 아파트 매매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20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 거래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10월 전국 아파트 매매 59만7557건 중 외지인의 거래량은 17만5194건으로 29.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외지인의 전국 아파트 매매 비중은 2016년까지 18∼23% 수준을 유지해오다가 지난해 처음 24%를 넘어선 뒤 올해 29.3%로 급등했다. 시도별로 충남과 충북이 각각 42.9%, 39.4%를 기록해 외지인 아파트 매매 비중이 가장 높았다. 강원은 39.7%, 세종은 38.4%를 기록했다. 인천, 경북, 경남, 전북 등도 30%대를 나타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상대적으로 집값 상승세가 낮은 지역, 비규제 지역, 공시가격 1억 원 미만 아파트 등에 외지인들이 몰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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